AI 기반 신뢰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는 반타(Vanta)가 핵심 컴플라이언스 및 리스크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을 통합한 신규 기능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번 업데이트가 기업 내 각기 분절된 리스크 도구와 수작업 중심의 운영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효율성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기능은 반타의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정책 관리부터 공급업체 모니터링, 리스크 데이터 통합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보안 책임자들은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문제가 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합된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반타의 제레미 애플링 최고제품책임자(CPO)는 “기존 보안 팀들은 여전히 분절된 시스템 속에서 수동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이번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정책 워크플로우에 AI를 삽입하고, 다양한 리스크 요소를 하나의 틀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어 보안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모든 조직 활동 맥락에 ‘반타 AI 에이전트’를 삽입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정책을 생성하고, 수십 개의 라이브러리를 일괄 업데이트하며, 필요 문서의 완성 여부까지 검증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반타는 이 기능이 기존 보고서 작성 및 감사 프로세스를 대폭 자동화해 감사 준비 시간을 단축하고 업무 신뢰도를 높여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기능의 또 다른 특징은 기업 내 부서별 리스크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복수 리스크 레지스터’와 이를 전체 경영진에 실시간으로 통합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리스크 롤업’ 기능이다.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도 실시간으로 공급업체 리스크를 모니터링하고 임계값 초과 시 경고를 제공함으로써, 공급업체 설문이나 대응 문서 작업을 대폭 간소화할 수 있다.
협업 도구 슬랙(Slack)과의 통합 기능도 강화됐다. 보안 팀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열지 않고도 슬랙 내에서 접근 요청을 제출 및 승인하거나, 설문과 리뷰에 응답하고 필요 알림을 실시간 수신하는 등 모든 보안 워크플로우를 처리할 수 있다.
올해 7월, 반타는 AI 기술 강화 및 타 산업군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웰링턴 매니지먼트, 골드만삭스 얼터너티브스, 세쿼이아 캐피털 등으로부터 총 1억 5,000만 달러(약 2,160억 원)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제3자 리스크와 정부 규제 분야까지 AI 적용 확대 방침을 밝혔으며, 이번 업데이트는 그 연장선에 놓여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