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AI 확산에 발맞춰 클라우드 전략을 재편하는 가운데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다시 중심에 서고 있다. 단순한 비용 대안이 아니라, 대규모 AI 확장을 감당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입지를 굳히는 모습이다. 최근 개최된 VM웨어 익스플로어 2025 행사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뚜렷이 나타났다. 복잡성 최소화, 인프라 주권 확보, 비용 투명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전략적 중요성이 재조명됐다.
이 행사에 참여한 업계 전문가와 기업 리더들은 AI 도입 가속화에 따라 새로운 IT 모델이 요구되고 있으며,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이를 감당할 이상적인 해답이라고 입을 모았다. 브로드컴과 VM웨어가 협업해 공개한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9.0은 플랫폼 통합과 제품 간소화에 방점을 찍으며 AI를 중심에 둔 전략적 전환을 예고했다. 기업들은 기존 멀티플랫폼 구조 대신 하나의 통합된 인프라 위에서 개발자 민첩성과 기업 거버넌스를 동시에 구현하고자 한다.
후발 주자들이 AI 실전 적용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일부 선도 기업들은 이미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브리스톨대학교는 기존 분산 인프라를 VCF 9.0으로 통합해 연구 부서는 스스로 리소스를 할당하고, IT 부서는 보안과 비용을 동시에 관리하는 체제를 마련했다. 미국 상원 연방 신용조합 역시 유사한 접근으로 레거시 시스템을 유지한 채 최종 사용자의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 제조업체인 뉴 벨지움 브루잉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AI 플랫폼을 활용해 발효 공정과 공급망 상태를 정밀하게 조정하고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AI 시장의 성장에는 기술 외적인 요소도 중요하다. GPU 가상화, 보안 내재화 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프라 기업과 기술 파트너 간 협력 모델도 진화하고 있다. 특히 AMD와 브로드컴의 전략적 제휴는 GPU 자원을 멀티테넌트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배분하면서도 수준 높은 성능과 보안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시도다. 이같은 변화는 파트너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중이며, 일부 MSSP(관리형 서비스 제공업체)는 고객 밀착형 지원을 위해 독자적인 SWAT 팀을 편성하며 민첩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그동안 퍼블릭 클라우드의 그림자에 가려졌던 존재에서 벗어나, AI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핵심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선택지를 넘어 필연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VM웨어와 브로드컴, 그리고 다양한 파트너들이 협업해 만들어가는 이 지형 변화는 앞으로 다가올 AI 본격 확산기의 인프라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