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대학교가 해군 군수사령부와 손잡고,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국방 물류 및 군수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는 군수분야 전반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민·군 협력의 일환으로, 국방 인력 양성과 군수체계 현대화를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남서울대학교는 9월 11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해군 군수사령부에서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서 핵심이 되는 부분은 미래 지향적 군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양 기관이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드론 등 첨단 기술을 공동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급변하는 안보 환경과 기술 패러다임 속에서 효율적이고 유연한 군수 운용이 가능하도록 스마트 물류 시스템 도입이 추진된다.
실제 협약에 따라 남서울대는 국방 물류와 군수 분야에 특화된 고급 인력 양성을 담당하게 되며, 해군 군수사령부는 이들이 실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AI기반 물류 최적화, 드론 배송, 속도감 있는 자산 관리 같은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군의 대응 속도를 높이고 예산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의도와 맞닿아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은 4차 산업혁명 기술 가운데 이른바 ‘디지털 트윈’(현실 세계를 가상공간에 구현한 기술), ‘스마트 팩토리’(자동화된 제조공정), ‘사물인터넷’(IoT)처럼 비교적 민간 산업에서 먼저 검증된 기술들을 군수분야에 전환 적용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비 정비, 물자 운송, 창고 관리 등 전통적으로 수작업 위주였던 업무에 자동화를 도입함으로써 국방 역량의 질적 전환이 기대된다.
윤승용 남서울대학교 총장은 이번 협력이 민군 간 기술 교류뿐 아니라 국방의 민간화 기반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가 보유한 교육·연구 자원을 기반으로 군과의 공동 과제를 추진해, 국가 안보와 경제 기술력 강화에 동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교육계와 군 간 협력 모델을 더욱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군수체계가 더 정교하고 신속한 대응력을 요구받는 만큼,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물류 및 운용 시스템의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