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교통체계(ITS)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와 손을 잡았다. 도심 내 교통 정체 해소와 개발지구의 체계적인 교통 관리가 협력의 핵심이다.
과천시는 9월 19일,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와 '교통문제 해결 및 ITS 기반 협력사업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과천 지식정보타운을 비롯해 주암, 갈현, 과천지구 등 주요 개발 예정지의 교통 혼잡을 체계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ITS란, 교통 흐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적절한 신호 제어를 통해 도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전국 주요 도시에서 교통 체계 혁신을 위해 확산 중이다. 과천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신호 운영의 지능화, 차량 흐름의 최적화, 교통정보 장비의 성능 평가, 빅데이터 기반 효과 분석 등 구체적인 ITS 추진 방안을 협회와 공동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새로 개발될 주거 단지와 상업지구의 교통 대책을 사전에 준비한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은 의미가 크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전문 자문을 받아 효과적인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또 담당 공무원의 교육과 기술 컨설팅 등 운영 역량 강화를 포함한 지속가능한 관리 체계도 함께 논의된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과천의 스마트시티 전략이 한 단계 진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첨단 기술 기반의 ITS 도입으로 과천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중소도시의 교통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는 하나의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비슷한 개발 수요를 가진 지자체들이 ITS 기반 협력사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이며, 정체 완화와 도심 기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