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국제 협력 확대와 기술 규범 수립 참여를 위해 'G20 연구혁신 장관회의'에 참석한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9월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개최되는 주요 21개국(G20) 연구혁신 장관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을 위한 과학기술혁신’으로,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한 국제 공동 대응 전략이 주요 논의 대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생물다양성 정보 공유, 다양한 사회집단의 과학 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성·형평성·포용성·접근성(DEIA)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된다. 이러한 논의의 결과는 ‘츠와네 선언문’과 ‘츠와네 패키지’에 담겨 채택될 예정이다. ‘츠와네 패키지’는 세계 각국이 과학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공유하고, 연구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 로드맵을 포함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회의에서 첨단바이오, 양자기술 등 전략적인 신흥기술 분야에 대한 국내 투자 현황과 국제 협력 계획을 소개할 계획이다. 양자기술의 경우 데이터 보안과 계산 능력 등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최근 주요국들의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영역이다. 이에 따라 한국도 기술 리더십 확보와 글로벌 협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사회에 알린다.
황성훈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회의를 두고 "과학기술이 국가 이익을 넘어서 인류 전체의 공존과 지속 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는 협력의 토대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G20과 같은 다자 협의체를 통한 국제 규범 논의 참여와 연구혁신 거버넌스 강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임을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규모와 국경을 초월한 협력이 요구됨을 시사한다. 특히 기술표준과 데이터 공유 규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는 만큼, 한국 정부의 참여와 목소리가 글로벌 정책형성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