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CRM)가 이스라엘 기반의 인공지능 검색 스타트업 도티(Doti)를 약 100억 원(약 144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도티는 기업용 정보를 검색하고 요약하는 데 특화된 AI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으로, 세일즈포스의 슬랙(Slack)과 CRM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인수로 풀이된다.
도티는 사내 시스템에 흩어진 정보를 신속하게 찾는 데 필요한 AI 기반 검색 플랫폼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고객지원 티켓, 판매경험, 기술 문서 등의 데이터를 입력하면 과거 유사 사례를 찾거나 유의미한 패턴을 도출할 수 있다. 특히 세일즈포스가 보유한 CRM과 슬랙을 포함해 구글 드라이브 등 외부 애플리케이션과도 통합이 가능하며, 도입까지 걸리는 시간은 15분 이내로 간편하다는 강점을 지닌다.
기간 데이터가 최신 상태로 유지되는 것도 도티의 차별점이다. 이 플랫폼은 하루 최대 20회 데이터베이스를 자동 갱신하며, 사용자가 수동으로 정보 업데이트를 할 수도 있다. 사용자의 직무나 권한에 맞춰 검색 응답을 조절하는 기능도 있어 정보 접근 제어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높다. 결과물의 출처가 명시되어 있어 AI 응답의 신뢰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특히 세일즈포스가 도티 인수에 나선 배경에는 슬랙과의 시너지 효과 기대가 크다. 도티는 웹 기반 인터페이스뿐 아니라 슬랙 통합 기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슬랙 내 검색 기능을 대폭 개선할 기술로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인수를 통해 도티 팀은 세일즈포스의 이스라엘 AI 엔지니어링 팀에 합류할 예정이며, 전체 거래는 2026년 2월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 같은 행보는 세일즈포스의 최근 인공지능 기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 흐름과 맞물린다. 불과 일주일 전에도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사업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스핀들 테크놀로지스(Spindle AI)를 인수한 바 있다. 그보다 앞서 2개월간 웨이(Waii), 레그렐로(Regrello), 그리고 호주의 아프로모어(Apromore) 등 3곳의 AI 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하며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 내 AI 자동화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도티 인수는 세일즈포스가 AI 중심의 ‘에이전틱(Agentic) 엔터프라이즈’ 전략을 강화하는 또 하나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단순히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실시간 정보 분석과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기능을 융합하는 플랫폼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내는 결정적인 포석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수는 업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