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실제 도시와 동일한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행정에 도입하면서,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인 정책결정 체계를 갖추게 됐다.
춘천시는 지난 4월부터 6개월 동안 행정 수요를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모델을 구축해왔다. 이에 따라 시는 현실 세계의 각종 도시 정보를 3차원 형태로 구현하고, 이를 통해 주요 시설물이나 인프라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공간을 가상 공간 안에 정밀하게 재현해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기술로, 정책 수립이나 시설 관리의 정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전통시장과 같은 도시 기반 시설의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풍물시장과 중앙시장에 대해 3차원 모델링을 수행하고 실내 공간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점포별 현황이나 시설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노후화된 구역을 우선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나아가 시장 내 CCTV 위치를 가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기능도 도입돼, 화재나 안전사고 같은 위험 요인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디지털 트윈 시스템은 노후 주택이나 빈집에 대한 관리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춘천시는 도시 전역의 3차원 공간 정보를 바탕으로 건축물의 노후도를 분석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지속적인 도시 안전 관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주거 환경 개선과 재난 예방은 물론, 향후 도시재생 정책 추진에도 활용될 수 있는 토대다.
춘천시는 디지털 트윈을 단순히 기술 도입 차원을 넘어 전 부서가 함께 활용하는 협업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스마트 행정 서비스의 확산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디지털 전환 흐름은 중소도시에서도 기술 기반의 도시 운영 방식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재정 효율성과 시민 생활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 전략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