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가 쿠버네티스 운영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새로운 전략을 내놨다. 회사는 1일(현지시간) ‘아마존 EKS Capabilities’를 발표하며, AI 기반 워크로드가 폭증하는 시대에 발맞춘 완전관리형 쿠버네티스 도구 세트를 공개했다. 이 기능은 EKS 컨트롤 플레인에 인기 오픈소스 툴을 직접 통합해 개발자 생산성을 높이고 플랫폼 운영 복잡성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AWS 컨테이너 엔지니어링 디렉터인 에스와르 발라는 “현재 개발자들은 인프라 관리에 전체 시간의 70%를 쓴다”면서 “EKS Capabilities는 이 부담을 AWS가 떠안고 개발자들이 본질적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쿠버네티스는 이제 AI 워크로드의 기본 제어판이 됐으며, GPU 사용량은 매년 두 배씩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공개된 핵심 기능은 총 세 가지다. 첫째는 GitOps 방식의 선언적 배포 도구로 각광받고 있는 ‘Argo CD’를 완전관리형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AWS는 이 도구의 배포, 업그레이드, 고가용성 유지, 스케일링 등을 모두 직접 수행한다. 둘째는 ‘AWS Controllers for Kubernetes’로, 고객이 쿠버네티스를 통해 AWS 리소스를 네이티브하게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셋째는 쿠버네티스 리소스를 패키지 형태로 템플릿화해 재활용할 수 있는 ‘Kubernetes Resource Orchestrator’다. 이는 복잡한 리소스 조합을 간편하게 구성하는 데 유용하며, 역시 완전관리형으로 제공된다.
특히 EKS Capabilities는 고객이 별도로 GitOps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거나 자체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를 설계할 필요 없이, AWS가 소유한 서비스 계정 내에서 모든 기능을 실행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IAM 정책이나 SSO 통합은 AWS 아이덴티티 센터가 담당하며, 고객 플랫폼 팀은 클러스터 리소스를 표준화하고 관리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에스와르 발라는 지난 10년간 컨테이너 기술과 쿠버네티스 생태계의 고도화가 AI 인프라의 기반이 되었음을 강조하며, 앞으로는 에이전트 중심 구조가 더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많은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동하려면 서로 격리된 환경이 필요하다”며 “컨테이너를 넘어서는 새로운 경계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AWS는 이미 이번 전환을 준비하는 몇 가지 사전 기능을 출시해왔다. GPU 자동 프로비저닝을 지원하는 'EKS 오토 모드', CPU/GPU 클러스터를 자동 확장하는 'Karpenter', 최대 10만 개 노드 지원이 가능한 'EKS 울트라 클러스터', 그리고 AI 기반 문제해결 도우미 '아마존 Q' 등이 그것이다.
아마존 EKS Capabilities는 현재 모든 상용 AWS 리전에서 이용 가능하며, 별도의 최소 요금 없이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운영된다.
AWS는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서 쿠버네티스를 ‘AI 중심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깃옵스, 리소스 API, 대규모 GPU 확장성과 AI 기반 트러블슈팅을 하나의 표준화된 관리 환경 아래에 묶으면서, 향후 10년의 AI 인프라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에스와르 발라는 “EKS Capabilities는 자동화된 컨테이너 네이티브 인프라를 통해 차세대 AI 시대를 여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