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수천 개 조직의 보안과 실내 환경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베르카다(Verkada)가 최근 기업가치 58억 달러(약 8조 3,500억 원)를 인정받으며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CNBC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의 규모는 1억 달러(약 1,440억 원)로, 알파벳(GOOGL)의 후속 투자펀드 캐피털G(CapitalG)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카다는 지능형 카메라, 스마트 잠금장치, 경보 시스템 등 12종 이상의 보안 관련 하드웨어를 제공하며, 이들 기기는 2백만 대 이상이 전 세계에 설치됐다. 일반적으로 보안 장비 설치에는 복잡한 배선이 요구되지만, 베르카다는 설치 간소화를 위해 전용 게이트웨이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액세서리는 가로등 전원에서 직접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고, 또 다른 액세서리는 LTE 안테나를 통해 셀룰러 연결 성능을 강화할 수 있다.
관리자는 베르카다의 플랫폼 '커맨드(Command)'를 통해 손쉽게 장치를 통합 운영할 수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자연어 명령 기반의 검색 엔진을 갖춰, 특정 장소와 시간대의 영상을 빠르게 찾거나 의심 행동을 감지해 자동으로 경고하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특히, 자체 개발한 통신 장치 BP52는 셀룰러 백업 기능과 내장 배터리를 통해 전력 및 네트워크 장애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한다.
이 회사는 또 다른 사업 영역으로 실내 공기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 유독 곰팡이, 먼지 등을 탐지하는 센서 모듈을 제공하며 전반적인 환경 상태를 수치화해 관리할 수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베르카다는 연간 예약기준 매출 규모가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현재 3만 개 이상의 조직이 베르카다의 장비를 활용 중이며, 이 자금을 통해 인공지능 기능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보안 기술과 환경센서 시장이 동시에 성장하는 가운데, 인프라 설치 효율성과 AI 기반 통합운영 솔루션이라는 두 축에서 승부를 건 베르카다의 다음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