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 편의점 브랜드인 세븐일레븐이 업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기반 클라우드 포스(POS) 시스템을 도입하며 편의점 운영의 디지털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단순한 기기 교체를 넘어, 매장 운영 전반을 스마트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세븐일레븐은 12월 8일 발표를 통해 안드로이드 기반 포스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2곳의 점포에 시범 적용한 뒤, 2026년까지 전체 500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2028년에는 포스를 태블릿 디바이스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는 점차 향상되는 디지털 플랫폼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고객 편의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은 지난해부터 계열사 롯데이노베이트와 공동 투자로 개발을 본격화한 결과물이다. 구조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포스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서버, 이를 구동할 전용 기기로 구성돼 있다. 기존 윈도우 기반 포스 시스템보다 가볍고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며, 장애 발생 시 원격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이번 시스템의 물리적 크기가 기존보다 약 80% 작아지면서, 매장 카운터 공간 활용도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는 진열 공간 확대를 통해 매대 상품 구성을 다양화할 수 있고, 고객과 점포 직원 모두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도입이 단순한 기술 변경이 아닌, 편의점의 운영 방식 자체를 혁신하는 ‘스마트 전환’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미래형 편의점 서비스를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유통업계 전반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기반 운영 전환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인건비 상승, 비대면 수요 증가, 데이터를 활용한 경영 효율화 추구 등이 맞물려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향후 소형 점포의 스마트화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