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반 지식재산권(IP) 운영 시스템을 개발한 영국 스타트업 안카르(Ankar.ai)가 미국 시장 내 확장을 본격화한다. 202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최근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2,000만 달러(약 288억 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아토미코 벤처스(Atomico Ventures)를 비롯해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 노르스켄 VC(Norrsken VC), 다프니(Daphni) 등이 참여했다.
안카르는 아이디어 포착부터 특허 청구 범위 작성, 등록 및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제공한다. 현재 기업과 로펌이 사용하는 파편화된 문서 및 시스템을 하나의 통합 워크플로로 정리해, 사용자가 단일 인터페이스에서 모든 특허 작업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특허성 판단, 선행기술 분석 등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계를 AI가 신속하게 처리하며, 민감한 기술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데이터 보안 기능도 탑재됐다.
안카르 공동창업자인 타마르 고메즈(Tamar Gomez)는 “현재 대부분 기업의 특허 업무 방식은 수십 년 전 방식에서 크게 진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향후 5년간 AI의 도입 속도는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전례 없는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며, “특허는 비용이 아닌 성장 자산으로 거듭날 것이며, 안카르를 도입한 조직이 미래 혁신을 주도할 핵심 구성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카르는 글로벌 IP 로펌 존스턴 IP 로그룹(Johnston IP Law Group PLLC), 프랑스 화장품 대기업 로레알(L’Oréal S.A.), 자동차 부품 업체 발레오(Valeo SE), 네덜란드 케이블 기업 넥상스(Nexans S.A.)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 고객사는 안카르 플랫폼을 통해 단순 행정 작업에 소요되던 시간을 줄이고 실제 전략 수립 및 분석에 더 많은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 유치가 안카르의 미국 시장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은 세계 최대 특허 시장이자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격전지로, 안카르가 제공하는 자동화 기반 IP 솔루션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AI 기반 IP 시장은 법률, 생명과학,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허 전략을 기업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여기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안카르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특허 획득에서부터 보호, 운용까지 전 주기를 포괄하는 종합 솔루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