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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달러 몰렸지만… 클린테크 벤처투자, 5년 내 최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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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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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 투자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재집권 가능성 등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클린테크 벤처투자는 급감했다. 다만 핵융합·핵분열 부문엔 대규모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2조 달러 몰렸지만… 클린테크 벤처투자, 5년 내 최저 기록 / TokenPost.ai

2조 달러 몰렸지만… 클린테크 벤처투자, 5년 내 최저 기록 / TokenPost.ai

2025년은 글로벌 클린테크 전반에 있어 모순된 흐름이 공존한 해였다. 전 세계적으로 청정에너지와 저탄소 기술에 대한 투자 수요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실질적인 클린테크 벤처투자는 오히려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는 정세 변화와 기술 분산, 정책 불확실성 등이 맞물리며 나타난 추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태양광 및 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망 현대화, 에너지 효율을 포함한 청정에너지 분야에 대한 글로벌 지출은 올해 약 2조 2,000억 달러(약 3,168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화석 연료에 대한 투자액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그러나 벤처 자금 흐름은 이와 달리 정체됐다. 크런치베이스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중 클린테크, 전기차, 지속 가능성 부문에 유입된 금액은 240억 달러(약 34조 5,600억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투자 위축 배경에 정치적 요인을 꼽는다. 특히 올해 초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복귀가 가시화되자, 시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해온 기후 관련 보조금과 세제 혜택의 후퇴 가능성에 대비해 투자 전략을 전면 조정해야 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클린테크 투자액이 크게 감소한 뒤, 점차 회복세로 돌아선 것도 이러한 불확실성 반영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분야별로는 차등적인 투자 열기가 감지됐다. 특히 핵융합 및 핵분열 분야는 보수·진보 진영을 가리지 않고 공통의 지지를 받는 영역으로 주목받았다. 대표적으로 매사추세츠주 데번스에 위치한 커먼웰스 퓨전(Commonwealth Fusion)은 8월에만 8억 6,300만 달러(약 1조 2,430억 원)의 Series B2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았고, 소형 원자로(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도 제인 스트리트 캐피털의 주도로 7억 달러(약 1조 200억 원)를 확보했다. 빌 게이츠가 창립한 테라파워(TerraPower) 역시 엔비디아(NVDA)의 VC 부문인 엔벤처스(NVentures)의 참여로 6억 5,000만 달러(약 9,360억 원)를 모았다.

전통적인 배터리 분야는 녹록지 않았다. 특히 스웨덴의 전기차 배터리업체 노스볼트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며 시장 불신이 확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스 파워(Base Power), 리턴(Return), 그룹14 테크놀로지스(Group14 Technologies), 레드우드 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 등 일부 기업은 의미 있는 투자를 유치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연말로 갈수록 업계 분위기는 점차 반등세로 돌아서고 있다. 기후 변화의 압박은 더욱 강해지고 있고, 인공지능(AI)의 고도화에 따른 에너지 수요 역시 청정 인프라 투자의 필요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같은 하반기 회복세는 2026년 클린테크 시장의 재도약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벤처 투자자들의 시선도 다시 이 분야로 향하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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