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기업 캐스트 AI(Cast AI)가 새로운 GPU 통합 마켓플레이스를 공개하며 11억 달러(약 1조 5,840억 원)가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와 동시에 퍼시픽 얼라이언스 벤처스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캐스트 AI는 자사의 핵심 기술을 한층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옴니 컴퓨트(Omni Compute)'라는 새로운 기능을 통해 GPU와 외부 컴퓨트 자원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에 직접 연결해, 코드를 수정하거나 구성을 변경하지 않고도 워크로드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특정 클라우드 사업자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지역별로 인프라를 확장하고, 규정준수와 예측 가능성을 모두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캐스트 AI는 2019년 설립 이후 머신러닝 기반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클라우드 내 쿠버네티스 환경을 최적화해왔다. 과잉배정 자원의 자동 조정, 스팟 인스턴스 관리, 비용 절감 기능 등을 바탕으로 파이낸셜 옵스(FinOps),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기업들의 운영 효율을 크게 높여왔다.
이번에 공개한 옴니 컴퓨트는 인프라 계층에서 GPU를 필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쓰도록 해, 리소스가 특정 클라우드나 지역에 고정되는 문제를 해소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캐스트 AI의 공동 창업자이자 사장인 로랑 질(Laurent Gil)은 “GPU를 인프라 자원의 일부로 추상화함으로써 기업들이 자유롭게 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오라클(ORCL)은 캐스트 AI의 이 혁신적인 플랫폼에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자사의 GPU 자원을 고객들에게 개방하는 첫 대형 클라우드 기업이 됐다. 카란 바타(Karan Batta)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수석 부사장은 “옴니 컴퓨트는 기업이 단일 클라우드에 묶이는 전통적 한계를 제거하고, OCI의 고성능 GPU 자원을 필요 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며 “글로벌 AI 플랫폼의 배치 및 확장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이전 시리즈 C 라운드에서 G2 벤처파트너스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2가 참여해 조달한 1억800만 달러(약 1550억 원)를 포함해, 캐스트 AI의 누적 투자액을 1억8000만 달러(약 2,59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양사는 이번 투자 세부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략적 파트너십 성격의 자금 집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트 AI는 이번 GPU 통합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AI 추론 및 고부하 연산 작업이 이뤄지는 대규모 워크로드 환경에서도 클라우드 종속성을 피하고, 일관된 성능과 비용 효율을 이끌어내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AI 인프라 시장의 경쟁 중심축이 GPU 자원의 유동성과 이를 최적화하는 플랫폼 역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