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오픈소스, 산업 보안 분야에서 기업과 공공기관, 대학의 협력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한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대학과의 연계를 통한 실무형 인재 육성, 해외 전시회를 통한 보안 기술 수출 확대가 한 흐름으로 맞물리면서 정보기술 산업의 기반을 넓히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년도 인공지능 통합 바우처 지원 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국내 중소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보다 적은 비용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려는 정책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통합 관리 플랫폼,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인공지능 디지털 자산 관리 플랫폼 등을 공급할 예정이며, 선정된 수요기업은 서비스 이용료의 최대 80%까지 지원받는다. 초기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구조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난 10일 경기대학교와 오픈소스 생태계 활성화 및 미래형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키우고, 소프트웨어 개발의 기반이 되는 오픈소스 활용을 넓히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양 기관은 오픈소스 도입·활용·확산, 전문 교육 프로그램 운영, 세미나와 학술대회 등 인식 제고 활동, 교육·연구용 장비와 시설의 공동 활용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오픈소스는 기업과 기관이 개발 비용을 줄이면서도 기술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히기 때문에, 이를 교육과 산업 현장에 연결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안랩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IT 위크 스프링 2026’에 참가해 사이버 물리 시스템 보안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이버 물리 시스템은 공장 설비나 산업 제어 시스템처럼 디지털 시스템과 물리적 장비가 연결된 환경을 뜻하는데, 최근 제조업과 기반시설의 디지털화가 빨라지면서 보안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 안랩은 일본 법인과 현지 파트너사 미카사 상사와 함께 부스를 운영하며 운영기술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 ‘안랩 이피에스’와 통합 보안 플랫폼 ‘안랩 씨피에스 플러스’를 소개했다. 특히 성능 저하를 줄인 경량 설계와 구형 운영체제 지원 역량을 내세운 것은, 오래된 산업 설비를 쉽게 교체하기 어려운 현장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움직임은 각각 다른 분야의 소식처럼 보이지만, 결국 국내 정보기술 산업이 지원 사업, 인재 양성, 해외 시장 개척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 앞으로도 정부의 디지털 전환 지원이 이어지고, 오픈소스와 산업 보안의 중요성이 커질수록 기업과 공공기관, 대학 사이의 협력은 더 촘촘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