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13일 대전 호텔 아이시시에서 ‘2026 딥테크 성과교류회’를 열고 연구개발특구에서 나온 첨단 기술 사업화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연구개발특구를 세계적 수준의 딥테크 전진기지로 키우고 지역 기반 창업 생태계를 두텁게 만들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딥테크는 단기간 아이디어 사업화보다 오랜 연구개발과 높은 기술 장벽을 바탕으로 하는 분야를 뜻하는데,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우주항공 같은 산업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이런 분야가 초기 투자 부담은 크지만 일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면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수출 기반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행사에서는 정부의 딥테크 창업 활성화 전략도 함께 소개됐다. 과기정통부는 딥테크 창업이 성공하려면 기술 자체의 완성도뿐 아니라 이를 사업으로 연결할 창업가 역량, 장기 자금을 공급할 투자 시스템, 연구 성과를 시장으로 옮기는 사업화 구조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창업 경험과 성장 전략을 공유하는 오픈 테이블과 기업 성장 방안을 논의하는 콘퍼런스가 진행돼, 기술 보유 단계에 머물기 쉬운 연구 성과를 실제 시장 성과로 연결하는 방안에 논의가 모아졌다.
연구개발특구의 우수·유망 기업 35곳도 이번 행사에 참여해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참여 기업에는 난치성 뇌전증 치료제를 개발해 7천7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성과를 낸 소바젠, 망막 재생 기반 치료제를 연구하는 셀리아즈, 인공지능 제조 설계 플랫폼 기업 나니아랩스 등이 포함됐다. 업종도 첨단 로봇, 인공지능, 반도체·디스플레이, 바이오, 우주항공·해양 등으로 넓게 분포해, 연구개발특구가 특정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고난도 기술 창업의 실험장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번 성과교류회가 연구자에게는 사업화 가능성을, 기업에는 성장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도 딥테크 창업과 기술사업화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단기 성과보다 긴 호흡의 투자와 정책 지원이 필요한 딥테크 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지역 혁신 거점을 중심으로 기술 창업을 키우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