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노린 새 악성코드…텔레그램 세션·지갑 복구 문구까지 탈취
슬로우미스트는 macOS를 노린 새 악성코드가 텔레그램 세션과 암호화폐 지갑 데이터, 비밀번호, 복구 문구까지 훔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짜 지갑 창으로 복구 문구 입력을 유도하는 방식이라 맥 이용자도 공식 경로 외 앱 설치와 의심 세션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맥(Mac) 사용자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슬로우미스트가 텔레그램 계정과 암호화폐 지갑 데이터, 비밀번호, 복구 문구까지 빼가는 새 ‘악성코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14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악성코드는 macOS를 노린다. 사용자가 정상 앱처럼 보이는 파일을 내려받는 순간 조용히 설치되고, 애플 키체인과 브라우저 자격증명, 메모, 암호화된 지갑 데이터까지 뒤진다. 특히 활성화된 텔레그램 세션을 훔쳐 로그인 코드 없이도 대화방에 들어갈 수 있어, 거래소 계정이나 장외거래(OTC) 관련 정보가 한 번에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목됐다.
공격 방식도 치밀하다. 악성코드는 먼저 맥 안의 저장 정보를 수집한 뒤 이를 공격자에게 전송한다. 이후에는 레저(Ledger)나 트레저(Trezor)처럼 보이는 가짜 지갑 창을 띄워 사용자가 복구 문구를 입력하도록 유도한다. 복구 문구가 넘어가면 지갑 통제권은 사실상 해커에게 넘어간다.
슬로우미스트는 특히 텔레그램 세션 탈취를 가장 큰 위험으로 봤다. 텔레그램은 크립토 업계에서 거래소 공지 확인, 투자자 커뮤니티, 개인 거래 등에 널리 쓰이기 때문에 계정 하나만 뚫려도 파급력이 크다. 보안업계에서는 ‘믿을 만해 보이는 창’과 ‘익숙한 앱 이름’이 오히려 피해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공식 경로가 아닌 앱 설치를 피하고, 복구 문구를 팝업 창에 입력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또 의심스러운 텔레그램 세션은 즉시 로그아웃하고, macOS와 보안 프로그램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암호화폐 보안은 이제 윈도우만의 문제가 아니라 맥 사용자에게도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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