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2026년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인공지능 투자 확대 속에서도 본업의 수익성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알파벳은 22일(현지시간) 공시에서 2분기 매출이 1천19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전망치 1천169억달러도 넘어섰다. 광고와 검색, 클라우드 등 핵심 사업이 고르게 버티면서 예상보다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익성 지표도 눈에 띄었다. 주당순이익(EPS)은 9.11달러로 집계돼 월가 기대치인 2.89달러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주당순이익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투자자들이 실적의 질을 가늠할 때 많이 보는 지표다. 이번 수치는 알파벳이 비용 부담을 관리하면서도 높은 이익을 냈다는 의미로 읽힌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위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매출이 늘어도 이익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데 알파벳은 이번 분기에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전망을 넘어섰다. 이는 인공지능 경쟁이 격화하는 와중에도 기존 광고 사업의 현금창출력이 여전히 강하고, 신사업 투자 부담을 일정 부분 흡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두고 알파벳이 기술 투자와 실적 방어를 동시에 해내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는 인공지능 서비스 확장이 실제 매출 증가로 얼마나 이어지는지, 또 대규모 설비 투자가 향후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