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QCOM)과 애플($AAPL)의 글로벌 특허 라이선스 계약이 2027년 3월까지 유지된다. 애플은 2024년 기존 계약의 2년 연장 옵션을 행사했다.
퀄컴은 2024년 1월 31일 실적발표에서 애플이 글로벌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추가로 2년 연장하는 일방적 옵션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계약 유효기간은 2027년 3월까지 늘어났다.
퀄컴은 당시 실적발표 자료에서 연장 계약의 구체적인 로열티율과 금전적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내용은 퀄컴 실적발표 자료에 담겼다.
이번 계약은 애플이 퀄컴의 통신 관련 특허를 사용하는 대가로 로열티를 지급하는 특허 라이선스 계약이다. 퀄컴이 애플에 모뎀을 공급하는 칩 공급 계약과는 별개다.
퀄컴은 2019년 4월 발효된 직접 라이선스 계약이 6년 만기와 2년 연장 옵션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연장 옵션을 행사하면서 당초 계약의 종료 시점보다 기간이 추가됐다.
아카시 팔키왈라(Akash Palkhiwala) 퀄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24년 실적발표에서 주요 라이선스 계약 연장이 라이선스 매출의 지속적인 흐름에 중대한 변화를 만들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계약 연장 자체가 단기 라이선스 사업에 큰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특허 라이선스는 특허권자가 다른 기업에 기술 사용권을 제공하고 사용료를 받는 계약이다. 모뎀 공급 계약은 스마트폰이 이동통신망에 연결되도록 신호를 처리하는 반도체 부품의 공급과 관련돼 두 계약의 대상이 다르다.
애플은 퀄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모뎀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애플은 2025년 2월 출시한 아이폰16e에 자체 설계한 첫 셀룰러 모뎀 C1을 탑재했다고 발표했다.
C1은 아이폰16e의 5G와 LTE 통신을 처리한다. 다만 아이폰16e 탑재만으로 애플 제품 전체가 자체 모뎀으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퀄컴은 애플 관련 사업 변화에 대응해 비핸드셋 사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비핸드셋 사업은 스마트폰을 제외한 자동차·사물인터넷·산업용 기기 등 분야를 포함하는 사업 부문이다.
퀄컴은 2026년 7월 29일 실적발표에서 비핸드셋 매출이 2026 회계연도에 24% 성장한 뒤 2027 회계연도에는 전년 대비 60%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해당 수치는 퀄컴의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에 제시된 회사 전망이다.
퀄컴은 2029 회계연도 비핸드셋 매출 목표로 400억달러(약 54조6000억원)를 제시했다. 실제 실적이 이 목표에 도달할지는 향후 사업 성과에 달려 있다.
애플의 자체 모뎀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 퀄컴의 칩 공급 사업과 애플과의 협상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특허 라이선스 계약은 모뎀 공급 계약과 별개여서 자체 모뎀 확대만으로 로열티 계약의 종료나 조건 변경을 단정할 수는 없다.
애플이 2027년 3월 이후 계약을 다시 연장할지, 로열티율을 조정할지, 자체 모뎀으로 전환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은 이번 계약 연장과 관련한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따라서 2027년 3월까지는 기존 특허 라이선스 계약이 유지되는 가운데 애플의 자체 모뎀 적용 범위와 퀄컴의 비핸드셋 사업 성장 여부가 함께 확인될 사안으로 남았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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