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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M·Pasqal 미국 나스닥 상장…'유럽 탈출'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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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로 향하는 양자컴퓨팅 기업 관계자 / TokenPost.ai

유럽 양자컴퓨팅 기업 IQM과 Pasqal이 미국 나스닥에 잇따라 상장했다. 두 기업의 본사와 핵심 연구시설이 미국으로 이전했다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핀란드 에스포에 본사를 둔 IQM은 7월 2일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IQMX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특수목적기업(SPAC) Real Asset Acquisition Corp.와 기업결합을 마친 뒤 7월 3일에는 나스닥 헬싱키에서도 거래를 개시했다.

거래 당시 IQM의 기업가치는 18억달러(약 2조4426억원)로 제시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는 기업결합 뒤 기존 IQM 주주가 회사 지분 84.7%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IQM의 상반기 매출은 890만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다. 영업손실은 6050만유로, 순손실은 7490만유로로 집계돼 매출 증가와 손실 확대가 함께 나타났다.

프랑스 기업 Pasqal은 중성 원자 방식 양자컴퓨터를 개발한다. Bleichroeder Acquisition Corp. II와 기업결합을 마친 뒤 8월 28일 나스닥에서 PSQL과 PSQLW 거래를 시작했다.

Pasqal의 거래 전 기업가치는 20억달러(약 2조7140억원)로 제시됐다. 기업결합 완료 시점에 확보한 현금은 3억6000만달러(약 4885억원)였다.

Pasqal의 상반기 매출은 490만유로로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다. 양자처리장치(QPU) 관련 서비스 매출은 390만유로로 34%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5920만유로로 집계됐다.

두 회사의 상장 방식은 SPAC과의 기업결합이다. SPAC은 비상장 기업과 합병해 증시에 입성하는 특수목적기업으로, 일반적인 기업공개(IPO)와 달리 합병을 통해 상장 절차를 진행한다.

이번 거래는 유럽 양자기업이 미국 자본시장에 접근한 사례다. 미국 상장은 본사 이전이나 국적 변경과 같은 의미가 아니며, IQM은 핀란드 기업으로, Pasqal은 프랑스 기업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두 회사가 핵심 연구시설과 특허를 미국으로 이전했다는 자료는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미국 증시 상장만으로 '양자컴퓨팅이 유럽을 떠났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토머스 콜베(Thomas Kolbe) 아메리칸 싱커 기고자는 9월 25일 기고문에서 IQM과 Pasqal이 주식시장 거래를 통해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확인된 거래 구조는 유럽 기업의 미국 자본시장 진입과 자금 조달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025년 7월 'Quantum Europe Strategy'를 발표했다. 연구·혁신, 양자 인프라, 산업 생태계, 안보·국방, 인력 양성을 주요 축으로 제시하고 2030년까지 유럽을 양자기술 선도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유럽연합은 2026년 EU Quantum Act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양자 연구개발과 산업 생태계 확대를 위한 정책 틀을 마련하는 절차로, 유럽이 관련 산업 기반을 유지·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에너지 비용이 유럽 기업의 경쟁력에 부담이 된다는 지적은 별도로 존재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5년 유럽연합 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평균 전력가격이 미국의 2배를 웃돌고 중국보다 약 50% 높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수치는 IQM과 Pasqal의 나스닥 상장 원인을 직접 입증하지는 않는다. 두 기업의 상장은 유럽 내 사업 기반을 포기했다는 사실보다 미국 자본시장과 글로벌 고객 기반에 접근하려는 거래로 확인된다.

양자기업의 자금 조달과 산업 기반의 위치는 별개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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