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FT)가 메릴랜드주립대(UMD) 디스커버리 디스트릭트에 1만5000제곱피트 규모의 양자 연구센터를 열고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위상 큐비트 시스템 현장 검증을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퀀텀은 22일(현지시간) 연구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시설에는 DARPA 시험 공간과 파트너 기업 연구실, 교육·훈련 시설이 마련됐으며 UMD와 산업 파트너를 위한 연례 연구 워크숍과 양자 분야 박사후연구원 지원도 시작된다.
센터에서 시험하는 하드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2세대 위상 양자 프로세서 ‘Majorana 2’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알루미늄 대신 납을 활용한 물질 구조가 큐비트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 자체 측정에서 Majorana 2 큐비트의 평균 수명은 20초로 나타났다. 이전 세대의 수명인 1~12밀리초보다 1000배 이상 길어졌으며, 일부 큐비트는 1분을 넘겼다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밝혔다.
다만 이 수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측정 결과다. DARPA의 독립 검증이 완료됐거나 Majorana 2가 상용 수준의 오류 내성 성능을 입증했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 DARPA 검증 무대로 활용
이번 시설은 DARPA의 ‘Underexplored Systems for Utility-Scale Quantum Computing(US2QC)’ 프로그램 최종 단계와 연결된다. DARPA는 2025년 마이크로소프트와 PsiQuantum을 최종 검증·공동설계 단계에 선정했다.
US2QC는 2033년까지 실제 산업적 가치를 낼 수 있는 실용 규모 양자컴퓨팅 접근법이 가능한지 검증하는 프로그램이다. 평가 대상은 큐비트 성능에 그치지 않고 제어 시스템, 소프트웨어, 응용 분야까지 포함한다.
검증에는 DARPA와 미 공군연구소,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연구소, 로스앨러모스·오크리지·로런스버클리·로런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 등이 참여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기관들이 연구센터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응용 분야를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는 원격 평가를 넘어 정부기관과 연구기관이 같은 시설에서 하드웨어를 시험할 수 있도록 한 데 의미가 있다. 양자컴퓨팅 회로 최적화 연구가 실제 양자컴퓨터가 아닌 GPU 시뮬레이션으로 검증된 사례와 달리, 이번 센터는 양자 하드웨어에 대한 현장 시험 공간을 제공한다.
◇ 메릴랜드, 양자 인프라 집결지로 확대
메릴랜드주와 UMD는 연구센터를 기업·대학·정부기관이 함께 사용하는 양자 연구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디스커버리센터는 고속 연구망인 Mid-Atlantic Crossroads와 연결되며 국제 양자 기업과 UMD 스타트업을 위한 연구실과 사무공간도 포함한다.
메릴랜드주의 ‘Capital of Quantum’ 이니셔티브는 5년간 10억달러(약 1조36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목표로 한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23일 개소 행사에서 관련 투자 약정이 5억달러(약 6825억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메릴랜드 정부는 2026년 4월 기준 양자 분야 투자액이 5억달러를 넘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센터와 DARPA의 벤치마킹 허브 구축 협력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UMD는 이 시설이 정부기관·대학·양자 기업 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 상용화 일정은 회사 목표
마이크로소프트는 Majorana 2 개발을 바탕으로 2029년까지 확장 가능한 양자컴퓨터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는 기존 일정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밝혔지만, 이 목표가 DARPA의 독립 검증을 통해 확정된 일정은 아니다.
이번 연구센터 개소는 양자컴퓨터 상용화 완료를 의미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위상 큐비트 설계가 정부기관과 연구기관의 현장 검증을 받을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이 이번 시설의 핵심이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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