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는 어떻게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의 핵심 거래소가 됐나
카이코 리서치(Kaiko Research)
2026.09.28 20:21:34
토마스 프로브스트 (Thomas Probst)
2026년 9월 23일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자산 시장의 결제 통화로 자리 잡고 있다. 자산 가격 표시, 거래소 간 자금 이동, 거래 담보 제공에 쓰이며, 결제와 전통 금융상품 접근을 지원하는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바이낸스에는 디지털 자산 거래에 쓰이는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의 상당 부분이 집중돼 있다. 이는 BTC-USDT와 ETH-USDT의 시장 심도, USDT와 USDC의 현물 거래량에서 확인된다. 이들 시장에서 바이낸스는 전 세계 가용 유동성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바이낸스의 USDT 시장 심도, 다른 거래소보다 최대 9배 높아
지난 한 달간 바이낸스는 비교 대상 거래소 중 BTC-USDT와 ETH-USDT에서 일관되게 가장 두터운 호가창을 제공했다. 바이낸스의 BTC-USDT 평균 시장 심도는 대체로 약 3300만~4700만달러로, 유동성이 그다음으로 풍부한 거래소들의 100만~600만달러보다 약 9배 높다. ETH-USDT에서도 비슷한 격차가 나타난다. 바이낸스의 시장 심도는 가장 근접한 경쟁 거래소의 약 5배다.
이는 거래 체결에 영향을 미친다. 호가창이 두터우면 대규모 거래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줄고, 차익거래자가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해소하기도 쉬워진다. 실제 체결 가능한 유동성이 가장 풍부한 거래소는 시장조성자와 가격에 민감한 거래자를 유치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바이낸스의 역할은 암호화폐 가격 발견에 가장 중요한 거래쌍에서 중간 호가 부근에 얼마나 많은 물량이 실제 체결 가능한 상태로 확보돼 있는지에 기반한다.


거래 활동에서도 이러한 양상이 확인된다. 2026년 들어 바이낸스는 USDT 현물 거래량에서 거듭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일일 거래량은 통상 50억~100억달러로, 다른 주요 거래소의 20억달러 미만과 대비된다. USDC 거래 역시 바이낸스에 집중돼 있다. 바이낸스는 하루 수십억달러의 거래를 처리하는 반면, 미국 기반 플랫폼을 포함한 다른 거래소의 일일 거래량은 5억달러를 밑돈다. 바이낸스는 양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모두에서 주요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는 핵심 거래소가 됐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거래와 결제를 연결하기 시작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전통 금융기관은 대체로 스테이블코인을 지급·결제 수단으로 접근하지만, 바이낸스는 그 용도를 상시 거래를 위한 담보와 시장 접근 수단으로 확장하고 있다. Binance Pay는 가맹점 결제와 개인 간 결제에 USDT, USDC 등의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하며, 스테이블코인이 송금·결제망으로 기능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거래소에서는 동일한 스테이블코인 잔액으로 디지털 자산을 매수하거나 호가 통화를 전환하고, 담보를 제공하거나 다른 거래를 결제할 수 있다. 이로써 스테이블코인을 다시 운용하기 전에 법정화폐로 환전할 필요가 없는 지속적인 유동성 순환이 형성된다.
전통 자산으로의 확장은 이러한 흐름의 중요성을 더욱 높인다. 바이낸스는 미국 정규 거래시간 외 거래를 포함해 주식, ETF, 토큰화 증권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는 전통 금융 거래가 계속 늘어난다면,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와 전통 시장 전반에 걸쳐 공통의 유동성 기반이 될 수 있다. 이는 달러 유동성, 미국 증권, 전통 은행 인프라에 대한 접근이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는 신흥시장 이용자에게 특히 의미가 있다.
전체 시장 점유율 데이터는 2026년 들어 경쟁 구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이낸스는 약 31.3%로 단일 거래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 점유율은 연중 좁은 범위에서 유지됐다. 그럼에도 시장은 여전히 분산돼 있다. 현물 거래량의 약 70%는 다른 43개 거래소가 처리하며, 약 35%는 상위 10위 밖의 거래소에 분산돼 있다.
이러한 구분은 중요하다. 바이낸스가 모든 현물 거래를 장악한 것은 아니지만, 양질의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가운데 특히 중요한 비중이 바이낸스에 집중돼 있다.

스프레드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2026년 7~9월 바이낸스는 관찰 대상 거래소 가운데 스프레드가 가장 좁고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약 0.03%를 기록했으며 일별 변동도 거의 없었다. 같은 기간 OKX 역시 경쟁력 있는 수준을 보였다. 비트스탬프, 제미니, 크라켄은 스프레드가 더 넓고 변동성도 상당히 컸다. 비트스탬프와 제미니의 스프레드는 모두 8월 중순 0.15%를 웃도는 수준으로 급등했다. 비율로 보면 차이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매매 회전율이 높은 거래자와 대규모 주문을 집행하는 기관에는 의미 있는 차이다. 좁은 스프레드는 포지션 진입·청산 비용을 줄이고 거래소 간 가격 차이가 더 빠르게 해소되도록 돕는다.

바이낸스의 BTC 시장 심도는 지난 1년간 축소와 회복을 반복했다. 2월과 6월에는 2000만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했다가 3000만달러대로 회복했으며, 8월에는 약 3800만달러로 정점을 기록했다. 현재 시장 심도는 약 2800만달러로, 연중 저점보다는 높지만 2025년 9월의 4500만~5000만달러에는 크게 못 미친다.
회복은 아직 완전하지도, 고르게 이뤄지지도 않았다. 시장 심도는 10월 10일 급락에 앞선 몇 주 동안 5000만달러를 웃돌았지만, 최근에는 그 고점을 밑돌며 변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유동성 공급자들이 복귀했지만 여전히 변동성과 거시경제 뉴스,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대규모

자금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 현물 시장은 분산돼 있지만, 바이낸스는 주요 거래소 가운데 가장 두터운 스테이블코인 호가창과 가장 활발한 스테이블코인 거래, 최상위권의 좁은 스프레드를 함께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는 거래 체결과 가격 발견에서 시장 점유율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히 보유하는 디지털 달러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거래 담보, 결제 자산, 암호화폐와 전통 시장을 연결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바이낸스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이유는 상당한 비중의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이 이곳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으며, 즉시 체결 가능한 상태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Bitcoin(BTC)
₩ 113,448,623
-1,844,693.05(-1.60%)
Ethereum(ETH)
₩ 3,651,369
-23,149.46(-0.63%)
Tether USDt(USDT)
₩ 1,358
0.13(+0.01%)
USDC(USDC)
₩ 1,358
0.27(+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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