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2 쇼다운: 옵티미스틱 롤업 vs ZK 롤업

멕시벤처스(MEXC Ventures)
2025.10.01 15:05:44

서론
크립토 시장에서 속도와 확장성은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생존 요건이다. 이더리움은 디파이(DeFi), NFT 마켓플레이스, 게이밍 생태계의 결제 계층으로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으나, 높은 가스비와 느린 거래 처리 속도라는 병목 현상을 해결하지 못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레이어 2(L2) 네트워크가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옵티미스틱 롤업(Optimistic Rollups, 이하 OP)과 영지식 증명 롤업(Zero Knowledge Rollups, 이하 ZK)은 대표적인 확장성 솔루션으로 부상하였다. 두 기술은 모두 강력한 확장성을 제공하지만, 보안 모델, 거래 최종성, 사용자 경험(UX)에서 중요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25년 현재 핵심 쟁점은 단순히 누가 더 저렴하고 빠른가가 아니라, 보안과 탈중앙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가장 원활한 UX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 무엇인가이다. 이것이 바로 OP와 ZK 롤업의 ‘쇼다운’이라 할 수 있다.
1. 롤업의 개념과 필요성
이더리움은 초당 약 15~20건의 거래(TPS)를 처리하는데 그친다. 그러나 수요는 수천 TPS에 달한다. 롤업은 거래를 오프체인으로 모아 압축한 데이터를 이더리움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한다. 이를 통해 비용을 낮추고 처리량을 확대하면서도 이더리움의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
1) 옵티미스틱 롤업(OP): 거래가 기본적으로 유효하다고 가정하되, 7일간의 도전 기간 동안 사기 증명을 허용한다. (대표 사례: Arbitrum, Optimism, Base)
2) ZK 롤업(ZK): 고도화된 암호학적 증명(영지식 증명)을 활용해 거래 유효성을 즉각 검증한 후 이더리움 체인에 등록한다. (대표 사례: zkSync, Starknet, Polygon zkEVM)
2. 옵티미스틱 롤업 vs ZK 롤업
2.1 옵티미스틱 롤업
OP 롤업은 높은 EVM 호환성과 개발 친화성을 기반으로 빠르게 채택되었다.
장점:
1) 기존 이더리움 dApp의 손쉬운 이전이 가능하다.
2) 풍부한 유동성과 견고한 생태계를 보유한다. (아비트럼과 옵티미즘이 L2 TVL의 대부분을 점유한다.)
3) ZK에 비해 복잡성이 낮아 시장 출시가 빠르다.
단점:
1) 출금 지연성이 존재한다. (최대 7일, 브릿지를 활용할 경우 지연은 줄어들지만 UX 복잡성이 증가한다.)
2) 사기 방지를 위해 외부 검증자에 의존한다.
3) 최종성을 즉시 기대하는 사용자에게 UX 불편을 야기한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OP 롤업은 높은 신뢰성을 확보하였다. 2024년 말 기준 주요 거래소, 지갑, 디파이 프로토콜과의 통합을 바탕으로 소매 및 기관 투자자의 기본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2.2 ZK 롤업
ZK 롤업은 영지식 증명을 활용해 높은 정보 유효성을 보장한다. 이는 블록체인 확장성에서 가장 발전된 방식 중 하나이다.
장점:
1) 출금이 즉각적이다. (분 단위)
2) 사기 검증에 의존하지 않는 강력한 보안성을 제공한다.
3) zk-SNARK, zk-STARK을 활용한 프라이버시 기능 구현 가능성이 존재한다.
단점:
1) 개발 면에서 복잡하다. (zkEVM 구축에는 많은 노동력이 투입되어야 한다.)
2) 최근까지 제한적인 EVM 호환성을 보였다.
3) 증명 비용이 높았으나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2025년 현재 zkSync Era, Starknet, Polygon zkEVM이 EVM 호환성을 보이고 있으며, 개발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ZK 롤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3. UX 관점에서의 비교
속도와 수수료도 중요하지만, 채택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UX이다.
1) 입출금: OP는 입금은 빠르나 출금에 최대 7일이 소요된다. ZK는 출금이 즉각적이다.
2) 지갑 통합: OP는 메타마스크, 코인베이스 월렛, 트러스트 월렛 등 주요 지갑에서 지원된다. ZK는 확산 중이지만 일부 UX 장벽이 존재한다.
3) 브릿지: OP는 성숙한 브릿지 생태계를 보유하나 여전히 UX 마찰이 있다. ZK는 브릿지 수는 적지만 개선 속도가 빠르다.
4) 트랜잭션 완결성(finality): OP는 확률적 완결성이며, 검증 중에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ZK는 즉각적인 증명을 제공한다.
5) 가스비: 양측 모두 이더리움 대비 크게 절감되며, ZK의 비용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ZK는 속도와 보안에서 강점이 있으며, OP는 성숙한 생태계와 손쉬운 온보딩에서 강점이 있다.
4. 생태계 채택 현황
2025년 초 기준:
1) OP 롤업은 전체 L2 TVL의 60% 이상을 점유한다. (아비트럼 약 40%, 옵티미즘 약 15%)
2) ZK 롤업은 빠르게 성장하며 개발자 활동과 투자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3) 디파이 프로젝트는 양측에 배포되고 있으나, NFT 및 게이밍 프로젝트는 소액 거래의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ZK를 선호한다.
4) 거래소는 ZK 프로젝트 상장을 확대하며 시장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5. 개발자 관점
개발자에게 있어 OP는 기존 이더리움 툴링과 높은 호환성을 제공하여 이전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ZK는 프라이버시 보장 거래 및 다중 생태계 간 합성 가능성을 열어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을 가능케 한다.
결론적으로 OP는 단기적 편의성을, ZK는 장기적 혁신성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6. 2025년 주요 트렌드
1) 상호운용성: L2 간 상호운용이 강화되며, 지갑 추상화와 유동성 라우팅이 UX를 단순화할 것이다.
2) 가스비 추상화: 사용자는 ETH 보유 없이 스테이블코인으로 가스비를 지불하거나, 앱에서 가스비를 지원하는 구조가 확대될 것이다.
3) ZK 가속화: zk-SNARK, zk-STARK 발전으로 비용과 시간이 절감되며 OP의 UX 우위가 축소될 것이다.
4) OP 전략 변화: OP 스택은 모듈형 롤업을 가능케 하여 ZK 확산에도 불구하고 입지를 유지할 것이다.
7. L2 쇼다운의 승자
L2 쇼다운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서로 발전하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생태계가 성장하고 있다.
OP 롤업은 현재 신뢰성과 생태계 성숙도를 바탕으로 안전한 선택지이다.
ZK 롤업은 속도와 보안 측면에서 미래의 방향성과 부합하는 선택지이다.
2025년은 전환기이며, OP가 여전히 생태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ZK는 UX 혁신과 암호학적 발전을 기반으로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승자는 이를 활용하는 사용자이다. 경쟁이 심화될수록 수수료는 낮아지고 속도는 빨라지며 UX는 향상될 것이다.
8. 결론
이더리움 확장성의 역사는 탈중앙화, 보안, 사용성 간 균형을 찾는 과정이다. 2025년 현재 OP와 ZK 롤업은 각각의 강점을 바탕으로 공존하며, 멀티 롤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OP는 신뢰성과 성숙도를, ZK는 속도와 암호학적 보증을 제공한다. 전체적으로 블록체인 산업에서의 UX 경험을 향상시키는 과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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