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주말 동안 특별한 움직임 없이 11만 8,000달러(약 1억 6,402만 원) 부근에 머무른 가운데, XLM과 헤데라 해시그래프(HBAR), 본크(BONK)를 중심으로 한 대형 알트코인들이 강세를 이어가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멕시코산 제품에 30% 고율 관세를 부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이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조용한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불과 이틀 만에 10,000달러 이상 급등하며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를 넘어선 뒤 지난 금요일에는 11만 9,000달러(약 1억 6,541만 원)에 근접하며 또 다른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주말에 접어든 이후 가격 흐름은 정체됐고,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조치 발표에도 불구하고 11만 7,500달러(약 1억 6,333만 원)까지 잠시 밀렸다가 곧 회복에 성공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글로벌 자산 순위에서 여섯 번째에 해당하는 약 2조 3,500억 달러(약 3,266조 5,000억 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일부 알트코인은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텔라(XLM)는 하루 만에 17.5%, 일주일 기준으로는 무려 85%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HBAR도 일일 기준 15%, 주간 기준 약 50%에 달하는 폭등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HBAR의 가격은 0.22달러(약 306원)를 넘어서며 강한 모멘텀을 과시했다. 본크 역시 이틀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며 12% 이상 오르며 상위 상승 알트 대열에 합류했다.
이와 함께 알고랜드(ALGO), 임뮤터블X(IMX), 멘테라(MNT) 등 대형 알트코인들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며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200억 달러(약 27조 8,000억 원) 증가해 현재 3조 7,600억 달러(약 5,226조 4,0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이번 주말 장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라는 거시적 리스크 요인이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이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를 집중하며 새로운 탈중앙화 흐름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강세를 이어가는 알트코인들의 지속 가능성에도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