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기반 밈코인 런치패드 펌프펀(Pump.fun)이 자체 토큰 PUMP의 ICO를 단 12분 만에 마무리했다. 총 5억 달러(약 6,95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으며 성공적인 세일로 평가받지만, 실제 판매된 토큰 비율을 놓고 투명성 부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펌프펀 측은 당초 발표에서 총 1조 개의 PUMP 토큰을 발행하고 이 중 33%를 공개 세일을 통해 배포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중 18%는 기관 투자자 대상 사모 형태로 진행하고 나머지 15%만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퍼블릭 세일을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실제 판매 결과를 취합한 자사 홈페이지의 정보에 따르면, 퍼블릭 세일 규모는 전체의 12.5%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른 사전 공지나 변경 내역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펌프펀은 퍼블릭 세일에서 PUMP 토큰당 0.004달러의 가격으로 총 1,500억 개를 판매했으며, 이에 따라 순식간에 5억 달러(약 6,950억 원)을 조달했다. 토큰은 향후 48~72시간 이내 참가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거래는 배포 단계가 완료된 이후부터 허용된다.
펌프펀은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를 믿고 참여해준 모든 투자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솔라나 생태계와 함께하는 펌프펀의 미래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ICO 진행 직전인 지난 8일, 가상자산 거래소 게이트아이오(Gate.io)가 PUMP의 프리마켓 상장을 갑작스럽게 철회하고, 토큰 구매자들에게 전액 환불을 진행하는 등 잡음이 있었다. 해당 거래소는 이후 펌프펀 프로젝트 측과 논의한 결과라며 배경을 설명했지만, 이미 투자자들은 약 500만 달러(약 70억 원) 상당의 토큰을 구매한 상황이었다.
현재 커뮤니티에서는 공개 세일에서 빠진 2.5%의 토큰이 어디로 사라졌는지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오가며, 공식적인 해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펌프펀 팀이 토큰 분배와 관련된 불투명성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향후 프로젝트의 신뢰성에도 그림자가 드리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