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처음으로 TV에서 언급된 이후 무려 3,900,000% 상승했다는 기록이 재조명되며 장기 보유자들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단돈 3달러(약 4,170원)에 거래되고 있었으며, 이제는 10만 달러를 훌쩍 넘긴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비트코인 역사가인 피트 리조(Pete Rizzo)는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11년 TV에 처음 등장했을 당시의 영상을 공유하며, 당시 가격과 현재 시세의 차이를 강조했다. 그의 발언에 따르면 이 짧은 방송 클립이 비트코인이 주류 자산 시장으로 도약하는 첫 신호탄이 된 셈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117,867달러(약 1억 6,400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연초 대비 25% 이상 상승했다. 특히 7월 11일에는 사상 최고가인 118,210달러(약 1억 6,433만 원)를 돌파하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랠리의 뒤에는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과 비트코인 ETF의 인플로우 급증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최근 옵션 거래소 데리빗(Deribit)에서는 11만 5,000달러와 12만 달러 행사가격 콜옵션에 거래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9월과 12월 만기 상품에서는 14만 달러(약 1억 9,460만 원),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 옵션이 활발히 거래되는 중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적 조정에도 불구하고 장기 상승에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TV 전파를 탔던 지난 2011년 이후 14년이 지난 현재, 그 당시의 짧은 노출이 향후 디지털 자산 산업을 어떻게 견인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의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시장이 얼마나 더 성장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