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커뮤니티를 이끄는 주요 인물 시토시 쿠사마가 오랜 침묵을 깨고, SNS 프로필을 미묘하게 변경하면서 시장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한 문구 바꾸기를 넘어, 시바이누 생태계의 새로운 국면을 암시한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쿠사마는 최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자신의 바이오를 ‘창립자. 혁신가. 비전가. 거짓말쟁이들을 틀렸다고 증명하러 왔다. 주목하라(Tune in).’로 수정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위치 정보도 기존의 ‘첨단의 최전선(On the cutting edge)’에서 ‘블루 카치나를 지켜보는 중(Watching the Blue Kachina)’으로 바뀌었다. ‘블루 카치나’는 미국 토착민 호피족 예언에 등장하는 상징으로, 현재 주기의 끝과 새로운 세계의 시작을 알리는 정화의 존재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시바이누 생태계에서 ‘변화’나 ‘각성’을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최근 시바리움(Shibarium) 메인넷 업그레이드 이슈와 맞물리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바리움은 노드 안정성과 탈중앙화 강화를 위해 기존 RPC 엔드포인트를 2주 안에 종료할 예정이며, 이는 네트워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기관의 관심도 다시 움직이고 있다. 1조 7,700억 달러(약 2,324조 원) 규모 자산운용사 T. 로우 프라이스가 시바이누를 포함한 멀티 암호화폐 ETF를 신고한 사실이 확인되며 SHIB에 대한 제도권 자금 유입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편, 시바이누 팀은 최근 LEASH(리시) 토큰과 관련된 피싱 사기에 대해 경고했다. 특정 텔레그램 그룹이 가짜 마이그레이션 메시지를 퍼뜨리고 있어, 사용자가 피싱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토큰을 넘기게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식팀은 현재 리시 마이그레이션 계획은 없으며, 의심스러운 링크와 허위 고객센터에 절대 접속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번 쿠사마의 암시적 메시지는 SHIB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단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의 행보가 단순한 이미지 쇄신인지, 아니면 신규 프로젝트의 포문을 여는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시장은 시바이누 생태계 전환점이 될 가능성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