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Strategy)가 2026년 들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비트코인(BTC) 매수에 나서며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는 2억달러가 아니라 20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투입해 2만4869BTC를 추가 확보했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 스트레티지 공동창업자 겸 회장은 엑스(X)를 통해 이번 매수 내역을 공개했다. 회사는 주식 발행 자금을 활용해 매입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에 따르면 STRC와 MSTR의 ‘시가 발행’ 방식이 재원이었다. 이 가운데 STRC 매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스트레티지는 이번에 약 20억1000만달러를 써서 비트코인 1개당 평균 8만985달러에 매수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이보다 낮은 7만63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어, 최근 매입분은 평가손실 구간에 들어간 상태다.
다만 전체 보유분 기준으로는 여전히 수익 상태다. 스트레티지는 평균 매입단가 7만5700달러에 총 638억7000만달러를 들여 84만3738BTC를 쌓아뒀다. 최근 며칠간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받았지만, 회사 전체 포지션은 아직 플러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세일러 회장이 불과 몇 주 전 배당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일부 매도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뒤, 오히려 대규모 추가 매수가 나왔다는 점이다. 실제 매도는 아직 없고, 이번 행보로 보면 스트레티지의 ‘축적’ 기조는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보유 비중도 압도적이다. 비트코인트레저스넷에 따르면 스트레티지는 유통 공급량의 4.2% 이상을 보유한 세계 최대 기업 보유자다. 사실상 기관 차원에서 비트코인에 가장 강하게 베팅한 사례로 꼽힌다.
한편 경쟁 구도에서는 비트마인이 이더리움(ETH) 매집 전략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사인 비트마인은 지난해부터 ETH 재무 전략을 채택했으며, 최근 1주일 동안 7만1672ETH를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토머스 ‘톰’ 리 회장은 “최근 ETH가 2200달러 아래로 밀린 것은 매력적인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매수로 비트마인의 보유량은 527만8462ETH로 늘었고, 이는 전체 유통량의 4.37%에 해당한다. 리 회장은 2026년 중 ‘알케미 오브 5%’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한때 8만2000달러까지 회복했지만 이후 다시 밀리며 7만63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형 자산운용식 매수와 가격 조정이 맞물리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단기 변동성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