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RP(XRP)는 최근 주간 차트에서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한 채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한 전문가는 이 흐름을 단기 시세가 아닌 ‘기관 채택’의 초기 단계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리테일이 끌어온 XRP, 기관은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에 집중
드라. 카밀라 스티븐슨(Dr. Kamilah Stevenson)은 최근 인터뷰에서 “일부 ‘유틸리티 코인’의 방향은 일봉 차트로는 읽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XRP의 가격이 오랜 기간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움직였고, 기관 자금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로 향해 왔다고 짚었다.
이 같은 수급 차이는 XRP가 시장 전체 강세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지루한 흐름을 보인 배경으로 해석된다. 다만 스티븐슨은 이런 구조가 영구적이지는 않다고 본다. 핵심은 ‘언제’ 기관이 XRP로 유입되느냐는 점이다.
‘CLARITY Act’는 필요조건, 그러나 전부는 아니다
그는 규제 명확성이 기관 투자에 중요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CLARITY Act’가 나온다고 해서 기관 수요가 그때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이미 인프라가 깔리고 있고, 실제 활용 사례가 쌓이면서 시장의 판단 기준이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티븐슨이 인용한 한 대형 기관 투자 플랫폼 CEO의 말도 같은 맥락이다. “기차는 이미 떠났다. 아직 타지 않았다면, 기관은 이미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이제는 투기보다 실제 사용성의 문제”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이 XRP(XRP)와 XRP 레저의 존재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본다. XRP 레저는 이미 일부 금융기관의 국경 간 결제에 활용되고 있고, 리플(Ripple)의 인수 전략을 통해 커스터디, 브로커리지, 트레저리 관리, 결제 인프라도 확장되고 있다. 최근에는 마스터카드($MA)가 AI 에이전트 결제 인프라로 XRP 레저를 선택한 사례도 나왔다.
스티븐슨이 일봉을 보지 않는 이유
스티븐슨은 XRP의 본질을 ‘초기 기관 채택 단계의 유틸리티 자산’으로 보고 있어, 일봉 움직임만으로는 의미 있는 신호를 얻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일 캔들이 중요한 정보를 주는 자산도 있지만, XRP처럼 사용성과 인프라 확장이 핵심인 자산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XRP가 다시 뚜렷한 추세를 만들 수 있느냐보다, 기관 자금이 실제로 들어올 만큼 생태계가 성숙했느냐에 옮겨가고 있다. 당장은 차트보다 채택 속도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