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중동 전쟁 종식과 전후 재건 기대를 타고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복구 사업 확대 기대가 함께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장 초반 14만160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보다 3.96% 올랐다. 현재 시세는 14만2300원이다. 삼성물산, 삼성E&A,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주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가를 끌어올린 직접적인 배경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과 관련해 "최종 단계(final stages)"에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전쟁 장기화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중동에서는 전쟁 장기화에 따라 원유·가스 시설과 항만, 공항 등 주요 인프라 훼손 우려가 커졌고, 동시에 종전 이후 대규모 복구·재건 사업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이어져 왔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중동 수주 경험이 많아 재건 수혜 기대가 반복적으로 주가에 반영돼 왔다.
앞서 전쟁 종식 기대가 약해졌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는 같은 건설주가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에는 협상 진전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재건 모멘텀이 살아난 모습이다.
다만 협상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 정부도 미국 측이 전달한 초안을 검토 중이라고만 밝힌 상태다. 실제 종전 선언까지는 추가 협상과 정치·군사적 변수가 남아 있는 만큼 관련 종목의 단기 변동성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