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등 일부 삼성그룹주가 실적 기대와 AI 투자 모멘텀에 강세를 보이는 반면, 삼성SDI와 SK하이닉스, SK스퀘어는 단기 실적 부담과 수급 악화에 밀리며 그룹 내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63% 오른 33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시세 기준 삼성전자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배당 기대가 맞물리며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이 실적을 이끈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AI 메모리 중심의 업황 개선을 반영해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주가 강세도 단기 배당 기대를 넘어 AI 서버용 메모리와 HBM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도 강세다. 회사는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생산을 위한 대규모 시설 투자와 함께 글로벌 IT 기업과 4540억원 규모 AI 서버용 MLC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AI와 전장용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삼성SDI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이차전지 업종 밸류에이션 하락과 함께 BMW향 물량 감소, 스텔란티스 보상금 효과 소멸, 전기차 배터리 출하 둔화 우려가 겹치며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도 투자심리를 눌렀다.
SK그룹주도 대규모 투자 발표와 별개로 부진한 흐름이다. SK하이닉스는 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외국인 순매도와 함께 반도체에서 다른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스퀘어도 자회사 지분 가치 하락 우려가 겹치며 SK하이닉스 주가 흐름에 연동되는 모습이다.
결국 이날 시장에서는 같은 그룹주 안에서도 AI·반도체·설비투자 같은 개별 호재가 있는 종목은 오르고, 단기 실적 둔화나 수급 부담이 있는 종목은 밀리는 차별화 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