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산 기술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가 50억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기업가치는 610억달러로 평가됐으며, 원화로는 약 90조8,595억원 수준이다. 조달 금액은 약 7조4,475억원에 달한다.
이번 시리즈 H 라운드는 스라이브 캐피털과 안드리센호로위츠가 공동 주도했다. 안두릴은 1년 전 수십억달러 규모의 대형 투자 유치를 마친 데 이어 다시 한 번 대규모 자금을 끌어오며 미국 방산·인공지능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드론·레이더·AI 소프트웨어까지 묶은 방산 플랫폼
안두릴은 드론, 미사일 엔진, 레이더 시스템 같은 방산 장비를 만드는 기업이다. 단순한 무기 제조사에 그치지 않고, 이를 운용하는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장비까지 함께 공급하는 점이 특징이다.
대표 소프트웨어인 ‘라티스’는 수천 개 센서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를 실시간 지도 형태로 시각화한다. 여기에 인공지능 모델을 적용해 현장 의사결정에 필요한 권고안을 제시한다. 사실상 ‘센서+통신+AI 분석’을 하나의 운용 체계로 묶어내는 구조다.
라티스는 또 다른 제품인 ‘라티스 메시’를 통해 데이터를 받는다. 이는 중앙 라우터 없이 여러 장비가 직접 연결되는 메시 네트워크 방식으로, 전송 내용을 암호화하고 대역폭이 부족할 때는 중요한 데이터를 우선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전장이나 원거리 현장처럼 통신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된다.
해저 센서·엣지 서버·AR 헤드셋으로 사업 확장
안두릴의 제품군은 방산을 넘어 산업용 영역으로도 넓어지고 있다. ‘시베드 센트리’는 수중 센서와 통신 장비를 압력 견디는 탄소섬유 구조물에 결합한 장비로, 군사 감시뿐 아니라 상업용 해저 조사에도 활용될 수 있다.
‘보이저’ 브랜드로 판매하는 네트워크 장비도 눈에 띈다. 일부 장비는 배낭에 넣어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됐고, 일부는 차량 탑재형으로 설계됐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밖에서도 작동하도록 만든 소형 고내구성 서버도 포함된다. 최고 사양 장비는 CPU 64코어, 메모리 515기가바이트, 선택형 그래픽카드까지 지원한다.
최근에는 ‘이글아이’라는 증강현실 헤드셋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이 장비는 라티스가 처리한 센서 데이터를 착용자의 시야 위에 겹쳐 보여주고, 무선 신호를 감지하는 센서도 내장했다. 전장 상황 인식이나 현장 작전 지원용으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
매출 2배 성장…생산능력 확대와 인수합병 가능성
안두릴은 이번 투자 유치와 함께 올해 1월 투자자들에게 전달했던 메모도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2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원화 기준으로는 약 3조3,513억7,500만원이다.
신규 자금 일부는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될 예정이다. 안두릴은 지난 3월 ‘아스널-1’로 불리는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는데, 생산 공간은 500만제곱피트를 넘는다. 회사 측은 9억달러를 들인 이 공장이 오하이오주 최대 산업시설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투자액은 원화로 약 1조3,405억5,000만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안두릴이 이번 자금을 인수합병에도 활용할 가능성을 주목한다. 이 회사는 설립 이후 6건이 넘는 인수를 진행했으며, 가장 최근 거래는 두 달 전 발표됐다. 당시 안두릴은 전 세계 400개 이상 망원경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우주 관측 기업 엑소애널리틱 솔루션스를 인수했다.
방산과 AI 결합에 쏠리는 자금
안두릴의 대규모 자금 조달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방산+AI’ 결합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준다. 하드웨어 제조 능력과 실전형 소프트웨어를 함께 갖춘 기업이 드문 만큼, 생산 확대와 추가 인수에 속도가 붙을 경우 영향력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체제에서 국방력 강화와 첨단 제조업 투자 확대가 정책 화두로 떠오른 만큼, 안두릴 같은 방산 기술기업의 성장세는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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