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확인된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금은 일종의 '계약금'으로, 향후 기관 채택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보유 주식) 신고서에서 확인된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 현물 ETF 물량은 계약금에 불과하다면서 기관의 비트코인 현물 ETF 채택 확대를 전망했다.
그는 "전문 투자기관은 대부분 실사, 개인 할당, 개별 고객 할당, 플랫폼 전체 할당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암호화폐 평가에 6~12개월이 걸린다"며 "초기 할당 후 약 6개월이 지나면 많은 기관이 포트폴리오의 1~5% 범위 안에서 전체 고객에 대한 할당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튜 호건은 "비트코인 ETF의 최대 장점은 전문 투자기관이 비트코인을 대량 구매할 기회를 열어 자산에 투자하는 자본 풀을 극적으로 늘린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3F 신고서는 운용 중인 주식 자산이 1억 달러 이상인 기관 투자운용사가 매 분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는 신고서이다. 분기 말 기준 투자운용사이 보유한 주식 종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롱 포지션, 옵션만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전략의 부분적인 정보만 제공된다.
매튜 휴건은 "지난 9일 기준 563개 전문 투자기관이 35억 달러의 비트코인 현물 ETF 사실을 보고했다"면서 "이달 15일 마감까지 700여개 기관이 약 5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 사실을 보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13F 신고서 제출 마감 일주일 전 기준 IBIT의 보유 기관은 최대 250곳, 피델리티 FBTC 보유 기관은 136곳, 비트와이즈 BITB 보유 기관은 60개, 아크-21셰어스 ARKB 보유 기관은 42곳으로, 각 ETF의 개별 보유 기관 수가 상당히 많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매튜 호건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ETF 출시로 꼽히는 금 ETF는 2004년 출시 첫 5일 동안 10억 달러를 유치하고 첫 13F 신고에서 95개의 전문 기관의 투자가 확인됐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의 1분기 보유 기관 수가 상당한 실적임을 강조했다.
50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현물 ETF 중 전문 투자기관 비중은 7~10%로, 여전히 개인 투자자 참여가 대부분이지만 기관 채택 패턴을 고려할 때 기관 비중이 크게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비트코인 ETF 뉴스레터 플랫폼 '플로우스테이트' 공동 설립자 줄리안 파러(Julian Fahrer)는 1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량 상위 10대 기관이 총 45억 달러(약 6조원) 상당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줄리안 파러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액 기준 상위 10대 기관은 ▲밀레니엄 매니지먼트(18억 달러)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그룹(11억 달러) ▲브레이스브리지 캐피털(4억3400만 달러) ▲부스베이 펀드 매니지먼트(3억300만 달러) ▲모건스탠리(2억5100만 달러) ▲아크인베스트(1억9200만 달러) ▲아리스테이아 캐피털(1억5200만 달러) ▲위스콘신주 투자위원회(1억6300만 달러) ▲HBK(1억500만 달러) ▲그레이엄 캐피털(9375만 달러)이다.
이밖에 ▲U.S. 뱅코프 ▲에드몽 드 로스차일드 홀딩 ▲웰스파고▲BNP 파리바 ▲매스뮤추얼 ▲캐나다 몬트리올 은행(BMO) ▲미국 2대 독립투자자문사(RIA) 하이타워 어드바이저 ▲캠브리지인베스트먼트 리서치 ▲세콰이어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파인릿지어드바이저 ▲숀펠드 스트래티직 어드바이저 등이 다양한 기관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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