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watsonx 기반 하이브리드 AI 전략으로 데이터 혁신 정조준

AI 중심 경영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IBM이 하이브리드 데이터 아키텍처를 핵심 축으로 삼은 새로운 접근법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IBM은 데이터를 저장된 위치 그대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앞세워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하이브리드 환경을 넘나드는 차세대 인공지능 활용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드 칼베스버트(Ed Calvesbert) IBM watsonx.data 제품 관리 부사장은 IBM 씽크 2025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이 전략은 기술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더 나아가 산업 전반에 걸쳐 비즈니스 자체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경쟁사까지 협력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개방적 생태계 속에서 IBM이 새로운 혁신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제품·데이터 통합 부문 스콧 브로코(Scott Brokaw) 부사장 역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가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닌 비즈니스 성과를 촉진하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IBM의 전략 중심에는 구조화된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활용할 수 있도록 한 watsonx.data 솔루션이 있다. 칼베스버트 부사장은 “정확도가 크게 높아지고, 적용 가능한 사례 수가 늘어난다”며 “기존 정보 검색을 넘어서 분석, 운영, 학습 등 차세대 에이전트 및 애플리케이션에 필수적인 전방위 활용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 같은 데이터 통합 기조는 IBM이 구축 중인 하이브리드 인프라 경쟁력과 맞물린다. 브로코 부사장은 “데이터는 원래 있는 위치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리돼야 한다”며 “무턱대고 데이터를 옮기는 것은 비용뿐 아니라 분석 결과의 신뢰성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IBM은 데이터 거버넌스를 단순한 관리 정책이 아니라 *핵심 인프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브로코 부사장은 “많은 기업이 기술 도입 전에 ‘사람과 프로세스’ 준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며 “거버넌스를 규제적 제약으로만 이해하기보다는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기업 전체의 데이터 활용 문화를 성숙시키는 기반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IBM은 문화적 준비, 세분화된 메타데이터, 의미 기반의 분석 구조까지 포함하는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통해 기업이 신뢰성과 규제 대응 역량을 동시에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런 전략은 다중 환경에 흩어진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엮어 새로운 통찰을 주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IBM의 전략 발표는 단순한 기술 진화의 보고가 아니다. AI와 클라우드를 넘나드는 데이터 혁신 경쟁에서 IBM이 실질적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로 볼 수 있다. 초반 성과들이 진화할수록 성장 잠재력은 배가될 것이란 기대도 커진다.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와 watsonx.data를 축으로 하는 IBM의 데이터 우선 AI 전략이 업계에 어떤 장기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