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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의 승부수… 메타, '개인 슈퍼지능' 시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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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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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가 메타의 AI 전략을 '개인 맞춤형 슈퍼지능' 구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집중형 자동화에 집중하는 경쟁사들과 대비되는 행보다.

 저커버그의 승부수… 메타, '개인 슈퍼지능' 시대 선언 / TokenPost.ai

저커버그의 승부수… 메타, '개인 슈퍼지능' 시대 선언 / TokenPost.ai

마크 저커버그가 메타의 AI 연구 전략과 관련해 의미심장한 방향 전환을 선언했다. 그는 최근 공개한 에세이에서 “슈퍼지능(Superintelligence)의 개발이 이제 가시권에 들었다”며, 메타가 개인 맞춤형 슈퍼지능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는 산업 내 다른 기업들이 AI를 노동 대체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과 뚜렷이 대비되는 접근이다.

저커버그는 “최근 몇 달 동안, AI 시스템이 스스로를 개선하는 초기 징후를 목격했다”며 “속도는 느리지만, 변화는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AI가 개인의 삶에 깊이 통합돼 자율성과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비전은 메타의 핵심 플랫폼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스레드 등에서 표방해온 ‘개인화’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저커버그는 오픈AI(OpenAI)를 비롯한 경쟁사들이 AI를 대규모 업무 자동화를 위한 중앙집중형 시스템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실제로 샘 알트만(Sam Altman) 오픈AI CEO는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AI가 고객 서비스 등 여러 직무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는 “역사적으로도 인간은 생산성 향상을 통해 과학, 건강,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보를 이뤄냈다”며, “AI 역시 각자가 선택한 방향으로 세상을 개선해갈 수 있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가 개인 슈퍼지능을 갖춘 상상을 해보라. 당신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공지능이 인생의 목표 달성과 더 나은 관계 형성을 위해 곁에서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관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지난해 샘 알트만이 자신의 블로그에서 언급했던 AI 비전에 근접해 있다. 당시 알트만은 “AI는 점진적으로 우리의 삶에 통합될 것이며, 결국 누구나 개인화된 AI팀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산업 전체가 세계를 위한 뇌를 만들고 있으며, 이는 극도로 개인 맞춤화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저커버그와 알트만의 진로는 표면적으로는 상반되는 듯 보이지만, ‘개인화된 슈퍼지능’이라는 궁극적 목표 속에서 상당히 유사한 이상을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 단, 메타는 이 기술을 단순한 생산성 향상이 아닌 각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방향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점에서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다.

저커버그는 “메타는 수십억 명에게 영향을 줄 기술 인프라를 구축할 자원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남은 2020년대는 이 기술의 진로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이다. 메타는 모든 사람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도구로 슈퍼지능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슈퍼지능의 안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오픈소스 범위를 신중히 조절하면서도 자유사회 형성을 위해 가능한 한 많은 권한을 사용자에게 나눠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를 통한 개인 맞춤화와 자율성 확대라는 메타의 전략은,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누구를 위한 기술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던지고 있다. 이제 AI는 단지 대체나 효율화의 수단이 아니라, 사용자의 삶의 방향성을 함께 설정해 나갈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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