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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황금기 잡은 GV…10조 원 자본으로 '초기부터 유니콘까지'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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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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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Google Ventures)가 10조 원 규모 자금을 바탕으로 AI 스타트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오픈AI 출신 창업 기업과 법률·의료 AI 스타트업 등에 초기부터 후기 단계까지 전략적으로 베팅하고 있다.

 AI 황금기 잡은 GV…10조 원 자본으로 '초기부터 유니콘까지' 베팅 / TokenPost.ai

AI 황금기 잡은 GV…10조 원 자본으로 '초기부터 유니콘까지' 베팅 / TokenPost.ai

실리콘밸리의 대표 벤처캐피탈 중 하나인 GV(Google Ventures)가 인공지능(AI)의 폭발적 성장세에 발맞춰 빠르게 투자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GV는 모회사 알파벳(GOOGL)과 이해상충 우려가 있음에도, 자체 판단 기준에 따라 경쟁 관계의 AI 기업들에도 과감히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15년간 축적한 약 10조 원 규모의 운용 자산과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 걸친 전문성은 AI 생태계에서 GV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GV의 투자 전략은 ‘빠르게 움직이는 자본’이라는 철학으로 요약된다. 실제로 GV는 디지털 투자 부문을 주도하는 데이브 무니치엘로와 톰 헐름 공동 대표 아래, 칩 설계부터 AI 응용 앱까지 스펙트럼이 넓은 AI 기업에 초기부터 후기 단계까지 폭넓게 투자하고 있다. 이들은 인재 영입에 강점을 보인 기업, 기술적 깊이가 우수한 기업, 실질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응용 기업 등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거쳐 투자를 결정한다.

GV는 초기 단계 기업에 대한 선제적 베팅도 마다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오픈AI 전 최고기술책임자였던 미라 무라티가 이끄는 '씽킹머신랩스'의 시드 라운드에만 약 4,300억 원(약 $300,000,000)을 투입하며 기업가치 1.7조 원(약 $1,200,000,000) 평가를 뚫고 참여했다. GV 내부 인재 채용팀은 “이 회사는 톱 클래스 AI 개발자들이 몰릴 만큼 흡인력이 있다”는 내부 보고에 따라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응용 레이어에서는 실제 매출이 발생하고 기업 가치를 입증하는 수준에 이른 기업만 선별해 투자한다. 예컨대 AI 기반 법률 스타트업 하비(Harvey)는 GV가 시리즈 C에 참여해 기업가치를 2조 원(약 $1,500,000,00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이 회사는 2년 만에 추가 유치 및 기업가치 6조 원(약 $5,000,000,000)을 넘기며 GV의 혜안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케이라이너 퍼킨스와 공동으로 의료 AI 플랫폼 오픈에비던스(OpenEvidence)에 5,000억 원(약 $3,500,000,000)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도 주도했다.

GV의 인프라 투자 전략도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인 사례는 범용 AI 컴파일러를 개발하고 있는 ‘모듈러(Modular)’다. GV는 이 회사의 시드 단계에 430억 원(약 $30,000,000)을 투자하며 기술적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인정했다. 모듈러는 이후 제너럴 캐털리스트 주도로 1,440억 원(약 $100,000,000)의 시리즈 B 투자를 추가 유치하면서, Cuda를 대체할 차세대 GPU 컴파일러로서 주목받고 있다.

GV의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도 경쟁력의 중심이다. 모회사 알파벳이 유일한 출자자임에도, GV는 투자의 자율권을 확보하고 있어 Slack처럼 구글 내부 제품과 경쟁하는 기업에도 투자가 가능했다. AI 분야에서도 알파벳의 제미나이(Gemini)와 경쟁하는 AI 모델 기업에 투자하면서도 별다른 제약 없이 활동 중이다.

GV는 실리콘밸리, 뉴욕, 런던, 캠브리지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도시 기반’ 투자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각 도시에 밀집한 뛰어난 창업자와 운영 인력들이 제대로 결합될 수 있는 생태계에서 기회를 포착한다는 것이다. 해마다 약 30개 내외의 파트너들이 서로 다른 영역에서 자율적으로 투자 움직임을 보이는, ‘비합의’ 전략도 GV의 유연한 접근을 뒷받침한다.

AI 기술이 기존 산업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GV는 기술과 사람 모두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아날로그적 방식’의 벤처투자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화려한 기술로 포장된 스타트업보다, 진정으로 문제 해결이 가능한 '현장에 있는' 기업을 찾아내겠다는 원칙이 GV의 저력이다. AI 산업의 미래에 대한 GV의 베팅은 단기 수익을 넘어서 장기적인 생태계 구축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향하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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