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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첫 오픈소스 GPT 모델 공개…환영과 논란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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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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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gpt-oss-120B 등 오픈소스 GPT 모델 2종을 공개하며 기술적 성과와 동시에 창의성 부족 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미국 AI 산업 생태계에 상징적 전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오픈AI, 첫 오픈소스 GPT 모델 공개…환영과 논란 교차 / TokenPost.ai

오픈AI, 첫 오픈소스 GPT 모델 공개…환영과 논란 교차 / TokenPost.ai

OpenAI가 오랜만에 이름 그대로의 ‘오픈(Open)’으로 돌아왔다.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오픈소스 라이선스(Apache 2.0)를 적용한 GPT 언어모델 2종(gpt-oss-120B, gpt-oss-20B)을 공개하며, 개발자와 기업들이 로컬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수정, 실행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그러나 이번 공개는 기대와 환영 속에서도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gpt-oss 모델은 기술적으로 상당한 성과를 담고 있다. 미국의 서드파티 AI 벤치마크 기관인 Artificial Analysis에 따르면, gpt-oss-120B는 "미국 오픈소스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지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픈AI의 독점형 모델들과 일정 수준의 대등함을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특히 수학과 코딩 작업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이며, 중소기업 데이터센터부터 개인 노트북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구동 가능하도록 최적화됐다.

하지만 초기 사용자 반응은 반반으로 갈린다. 기술 커뮤니티에서는 긍정적인 기대 못지 않게 깊은 회의도 감지된다. 경쟁 오픈AI 모델을 개발하는 누스 리서치(Nous Research)의 공동 설립자 테크니움(Teknium)은 해당 모델에 대해 “아무런 새로운 창조가 없는 무의미한 공개”라고 혹평했으며, 다른 사용자들도 gpt-oss가 기존 중국계 모델들에 비해 ‘창의성 부족’, ‘일관성 결여’, ‘누락된 상식’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다수의 전문가들은 gpt-oss 모델이 과도하게 수식과 수학 성능에 집중된 반면, 창의적 글쓰기나 보고서 작성 등 언어문맥 이해 영역에서는 미흡하다고 비판한다. 그 원인으로 가장 많이 지목되는 것은 합성 데이터 기반의 훈련이다. 일각에서는 오픈AI가 저작권 문제를 피하기 위해 실제 텍스트 자료 대신 자체 생성한 합성 데이터를 훈련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모델은 특정 작업에선 뛰어난 성능을 보이지만, 현실 응용에선 한계를 보이면서 ‘스파이크형 모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쓰기·창의성 능력의 결손은 다중언어 처리 평가인 '폴리글롯' 테스트에서도 드러났다. GPT-oss-120B는 41.8%의 점수를 기록해 경쟁 모델인 Kimi-K2나 DeepSeek-R1보다 뒤처졌다. 비정상적일 정도로 특정 국가(중국, 러시아)에 대한 비판적 응답을 회피한다는 지적도 이어지며, 훈련 과정 중 의도적 필터링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공개가 미국 오픈소스 AI 생태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허깅페이스(Hugging Face)의 클렘 들랑(Clément Delangue) CEO는 "오픈소스는 모든 강점과 한계가 투명하게 드러난다"며 서둘러 판단하지 말 것을 강조했고, AI2(Allen Institute for AI)의 수석 연구원 네이선 램버트(Nathan Lambert)는 “이 발표는 미국과 서방 동맹 측에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며, AI 진영 간 균형 회복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핵심은 실사용이다. gpt-oss 모델의 벤치마크 성적은 의미 있지만, 실제 사용자가 느끼는 ‘모델 감성’은 남은 과제다. 오픈AI가 향후 이 모델군들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서드파티가 강력한 파생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앞으로 이 모델이 기술사에 어떤 흔적으로 남을지를 좌우할 것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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