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관의 자금세탁 및 금융범죄 수사를 돕는 AI 스타트업 IVIX가 최근 새로운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VIX는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6,000만 달러(약 864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번 투자를 포함한 누적 외부 조달 자금은 8,500만 달러(약 1,224억 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는 O.G.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인사이트 파트너스, 씨티 벤처스, 팀8, 디스럽티브 AI, 카르두멘 캐피털, 세르카 등 굵직한 기업들이 참여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핵심은 IVIX가 제공하는 첨단 데이터 분석 플랫폼에 있다. 이 플랫폼은 블록체인, 단기 임대 플랫폼, 이커머스 마켓플레이스 등 각종 공개 데이터를 긁어오는 자동화된 스크래핑 기술을 핵심 동력으로 삼는다.
IVIX의 기술은 단순 수집을 넘어 복잡한 정제 및 해석 과정까지 자동화한다. 예컨대 중복 데이터를 제거하거나 텍스트 주소를 지리 좌표로 변환하고, 이미지 속 내장 데이터를 멀티모달 신경망으로 추출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정리된 데이터는 다시 하나의 범죄 주체와 연관된 다양한 단서를 연결해 그래프 구조로 시각화되며, 수사 당국은 이를 통해 겉보기에 무관한 트랜잭션 간 연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특히 IVIX가 강조하는 기능은 의심스러운 거래 패턴을 선별해낸 다음, 관련 배후 인물을 식별해주는 고도화된 분석 능력이다. 플랫폼은 이 작업을 99%의 정밀도로 수행한다고 밝히고 있으며, 이는 수사 인력이 수동으로 검증해야 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다. 현재 IVIX의 솔루션은 미국을 포함해 유럽과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도 채택돼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범죄 자금을 추적하는 데 사용 중이다.
마탄 파탈(Mattan Fattal) IVIX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방대한 공개 데이터는 흩어져 있고 활용이 어려워 실무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다"며, "IVIX는 이러한 장벽을 제거하고 통합된 인텔리전스를 공급해 복잡한 금융범죄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금은 주로 엔지니어링 개선과 시장 확대에 활용될 예정이다. IVIX는 앞으로도 AI 기반 금융범죄 대응 기술을 고도화하며 글로벌 공공 부문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