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 보안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방지 솔루션을 국제 무대에 선보이면서, 디지털 신뢰 구축을 위한 기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인천과 서울에서 각각 열리는 ‘한-아시아 법과학·법의학 총회’와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에서 자사 인공지능 앱 ‘익시오’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시연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행사는 법과학, 사이버 보안, 개인정보 보호 등 분야의 각국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국제 규모의 행사로, 최신 보안 기술과 사례들이 논의되는 자리다.
익시오는 자연어 처리와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전화 통화 중 의심스러운 패턴을 실시간 감지하고, 이용자에게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경고하는 기능을 갖췄다. LG유플러스는 이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목소리를 조작한 AI 음성을 식별하는 ‘안티딥보이스’와 인물 이미지나 영상을 위조한 콘텐츠를 탐지하는 ‘안티딥페이크’ 기술도 함께 소개한다. 이러한 기술은 증거 조작이나 사회적 혼란을 유발할 수 있는 위조 정보에 대응하는 목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아시아 법과학·법의학 총회’에서는 LG유플러스 AI에이전트 추진그룹의 최윤호 그룹장이 발표자로 나선다. 그는 ‘범죄 예방으로 활용되는 AI 테크 익시오’라는 주제로, 과학수사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실질적인 보이스피싱 피해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 그룹장은 개인정보 보호와 범죄 예방이 동시에 요구되는 복합적 사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적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와 전시는 단순히 기술을 뽐내는 자리를 넘어, 글로벌 보안 네트워크 속에서 한국이 AI 보안 분야에서 주도권을 넓히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개인 단말기 수준에서 AI가 실시간으로 보안 위협을 감지하고 대응하는 기술은, 향후 모든 디지털 인프라의 기본 기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통신사와 보안 기술 기업들이 개인정보 보호와 사이버 범죄 방지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경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동시에 AI를 접목한 보안 서비스의 상용화와 규범 마련에 대한 논의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