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이 2025년 열리는 ‘인공지능 해킹 방어 대회’의 예선 참가자 모집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이 대회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보안 기술’의 미래를 탐색하는 국제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보안업계와 인공지능 연구계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는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모두를 위한 보안’을 주제로 삼는다. 통상적인 해킹 방어 경연과 달리, 참가자들은 인공지능을 단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서, AI 자체의 안전성을 높이고 AI 기반 서비스를 운영하는 플랫폼까지 보호하는 과제를 다루게 된다. 즉,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안기술, AI 기술 자체의 안전성 문제, 그리고 이를 운용하는 플랫폼 보안까지 3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된 고난도 미션들이 제시된다.
참가 자격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만 19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예선은 이후 본선을 거쳐 우수팀을 선발한다. 수상자에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한국인터넷진흥원장상,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상 등 상장과 함께 부상이 수여된다. 정부 주무부처가 직접 후원하는 만큼, 이 분야의 우수 인재 발굴과 미래 기술 안보 전략 수립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인공지능 기술이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그에 따른 보안 위협 또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을 악용한 지능형 피싱이나 악성코드 제작 등은 이미 실증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기술 기반의 선제적 대응책 마련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연 수준이 아니라, 기술 국방의 전략적 실험장이라는 성격까지 띠고 있다.
앞으로 이와 같은 AI 기반 보안 경연은 기술 표준화와 국제 협업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참가자들의 해커톤 결과물과 보호 기법들이 공유되고 분석될 경우,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보안 솔루션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 기업이나 연구소 입장에서는 재능 있는 기술 인재를 발굴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