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전문 기업 오픈AI가 AI로 만든 짧은 영상을 생성하고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소셜미디어 앱을 내놓았다. 이 앱은 지난해 선보인 영상 생성 기술 ‘소라(Sora)’를 기반으로 하며, 사용자 참여형 콘텐츠 플랫폼으로 본격적인 상업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
오픈AI는 9월 30일(현지시간) 동영상 생성 AI ‘소라’의 기술을 토대로 한 전용 앱을 아이폰용으로 우선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앱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가 텍스트를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해당 내용에 맞는 영상 클립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이며, 생성된 영상은 앱 내 피드를 통해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이러한 사용 방식은 인기 숏폼 플랫폼인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사하다.
이 앱은 단순히 동영상을 자동 생성하는 기술을 넘어서, 개개인의 아바타와 음성까지 현실적으로 생성해 영상에 삽입하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사용자는 자신의 모습이나 목소리를 본뜬 AI 아바타를 만들 수 있어, 영상 속 등장 인물이 실제 본인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오픈AI는 최신 버전인 ‘소라 2’를 적용해 영상 내 이미지와 음성의 정합성을 높이고, 물리적인 움직임도 더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앱은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초대방식으로 운영되며, 안드로이드 버전도 추후 제공할 계획이다. 오픈AI 측은 이번 앱 출시에 대해 “챗GPT가 텍스트 기반 인공지능의 전환점을 만들었듯, 이번 소라 앱은 영상 생성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오픈AI가 기존의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서 본격적인 소비자 대상 플랫폼 사업자로 발돋움하려는 신호로 분석했다. 실제로 영상 중심 소셜미디어는 광고 수익 확대와 알고리즘 기반 추천 기능을 통해 강력한 상업적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오픈AI가 새로운 매출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인공지능이 생산하는 콘텐츠가 점점 더 일상적인 소셜 플랫폼 환경에 흡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기존 소셜미디어 기업들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AI 콘텐츠 품질과 관련한 신뢰문제나 생성물의 윤리적 기준 논의도 점차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