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딩 플랫폼 스타트업 러버블(Lovable)이 3억 3,000만 달러(약 4752억 원)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번 라운드 투자는 알파벳(GOOGL)의 벤처 부문 캐피털G와 멘로벤처스가 공동 주도했으며, 엔비디아(NVDA), 세일즈포스(CRM), 허브스팟(HUBS), 아틀라시안(TEAM), 도이치텔레콤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자사 벤처펀드를 통해 참여했다.

스타트업 러버블은 간단한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도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해주는 인공지능 코딩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채팅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초보 개발자나 디자이너도 손쉽게 프로젝트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번 투자로 러버블의 기업 가치는 66억 달러(약 9조 5,000억 원)로 뛰었다. 이는 불과 7월 대비 38억 달러가 증가한 수치로, 놀라운 매출 성장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러버블은 11월 기준 연간 반복 매출(ARR)이 2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자사 AI 플랫폼을 통해 하루 10만 건 이상의 프로젝트가 생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버블의 프로젝트 생성 도구는 필요 시 외부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오류 검사를 포함한 최적화된 코드를 생성한다. 개발자들은 '코드 모드(Code Mode)' 기능을 통해 특정 개발 문제에 대해 자연어로 질문하면, AI가 관련된 코드 작성 팁이나 버그 수정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듀얼 모드로는 에디터와 챗 인터페이스를 동시에 보여주며, 디자이너용 도구로는 코드 작성 없이 UI 요소를 시각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또한 러버블은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호스팅하기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다. 이에는 데이터베이스, 인증 기능, 트래픽 분석 대시보드, 그리고 전자상거래 지원을 위한 사전 제작된 결제 모듈까지 포함된다. 기업 전용 플랫폼 또한 존재하며, 이는 사용자 접근 권한 통제 및 감사 로그 등 고급 보안 및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깃허브 연동을 통해 비개발자의 AI 작성 코드를 검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러버블은 이번 투자금을 대규모 기업 환경에 적합한 협업 및 거버넌스 기술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써드파티 소프트웨어와의 통합 확대는 물론, 애플리케이션 호스팅 기능도 한층 향상시킬 방침이다.

AI 코딩 시장 내 러버블의 존재감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기술 대기업들이 러버블에 베팅하면서, 향후 대기업 중심의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이 플랫폼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