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임베디드 보안 솔루션 기업 엑세인(Exein)이 사물인터넷(IoT) 기기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차세대 플랫폼 개발과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해 1억 유로(약 1,44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블루 클라우드 벤처스가 주도했고, HV 캐피탈, 인트레피드 그로스 파트너스, 지오데식, JP모건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를 포함해 엑세인이 누적 유치한 자금은 1억 7,000만 유로(약 2,440억 원)에 달한다.
엑세인은 IoT 생태계 내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겨냥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펌웨어에 직접 내장되는 런타임 보안 기술을 개발해왔다. 인공지능(AI)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이 솔루션은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며, 고도화된 위협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자체적으로 작동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보안 시스템이 감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디바이스 수준에서 독자적인 방어가 가능하다.
엑세인에 따르면 현재 자사 보안 플랫폼은 전 세계 10억 개 이상의 디바이스를 보호하고 있으며, 100만 건 이상의 중대 취약점을 발견하고, 10만 건 이상의 실시간 공격을 차단한 바 있다. 창립자이자 CEO인 지안니 쿠오조는 "단 1년 만에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했으며, 보호 디바이스 수 기준으로 세계 최대 임베디드 런타임 보안 기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엑세인의 고객층은 핵심 인프라 및 첨단 제조업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콘트론(Kontron), 미디어텍(MediaTek) 등 주요 제조사 및 칩셋 공급업체와도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디바이스 단에서의 보안은 병원 마비, 공급망 교란 등 치명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의료기기나 산업용 설비 등 핵심 자산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하지만 기존의 방화벽과 네트워크 보안 체계는 감지 가능한 범위에 한해 위험을 차단하기 때문에, 엑세인의 솔루션이 실질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포어스카우트의 2025년 보고서는 IT, IoT, OT, IoMT 등 전 산업 영역에서 임베디드 기기를 대상으로 한 보안 취약성과 공격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헬스케어 네트워크의 보안 위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가장 취약한 디바이스의 절반은 일반 가정 및 기업 내 인터넷 공유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계경제포럼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IoT 기기 보안 사고로 인한 평균 피해 금액은 기업당 33만 달러(약 4억 7,000만 원)에 달하며, 이 중 34%는 다른 기기보다 더 큰 손실(5억 원에서 최대 144억 원)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엑세인은 자사 보안 프레임워크가 공급망 전체에서 높은 무결성과 성능 점검을 지원하며, 유럽연합 ‘사이버 레질리언스 법(Cyber Resilience Act)’과 미국 ‘사이버 트러스트 마크’ 등 글로벌 보안 규제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자금은 마케팅 전략 확대 및 신규 시장 진출에 활용되며, 2026년 3월 열리는 RSA 콘퍼런스를 통해 차세대 런타임 보안 플랫폼도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