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BX)이 구글 TPU 기반 클라우드 합작사에 초기 50억달러(약 6조7150억원)를 출자하고 2027년까지 5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추가 투자 규모가 수백억달러로 커질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블랙스톤은 지난 5월 구글과 TPU 기반 클라우드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블랙스톤은 초기 지분 투자금으로 50억달러를 약정했고, 구글은 TPU와 소프트웨어·서비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TPU는 구글이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위해 자체 설계한 맞춤형 반도체다. 합작사는 TPU를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운영 서비스와 결합해 외부 고객에게 제공하는 구조로 추진된다.
구글은 별도 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고객이 TPU를 이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늘릴 계획이다. 구글의 TPU와 클라우드 기술, 블랙스톤의 자본과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합작사의 총 투자 규모가 차입을 포함해 약 250억달러(약 33조575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이 수치는 공식 확정 투자액이 아니라 보도에 기반한 추정치다.
The Information은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블랙스톤이 당초 계획보다 여러 배 많은 TPU를 확보할 수 있으며, 투자 규모가 수십억달러에서 수백억달러 수준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블랙스톤은 구체적인 추가 투자 규모를 확인하지 않았다.
합작사는 개발 단계에서 ‘Project Braid’로 불렸고, 9월 ‘Crux AI’라는 이름으로 공개됐다. Crux AI는 2027년 첫 500MW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벤저민 트레이너 슬로스(Benjamin Treynor Sloss) 구글·블랙스톤 합작사 CEO는 목표 진행 상황에 대해 “완전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합작사 측은 개별 부지의 일정이 서로 다르게 진행되는 것은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데이터센터 사업의 실제 집행에는 전력 확보와 인허가, 변압기 조달, 시공 일정이 영향을 줄 수 있다. 데이터센터 다이내믹스는 일부 사업지가 이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와이오밍주 샤이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취소가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 개발사 크루소는 고객 요청으로 개발을 중단했다고 밝혔고, 이후 구글이 프로젝트를 넘겨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크루소가 발표한 샤이엔 프로젝트의 초기 규모는 1.8GW였으며 최대 10GW까지 확장할 수 있는 계획이었다. 다만 프로젝트 규모 축소 여부와 구체적인 후속 일정은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구글 TPU는 엔비디아($NVDA) GPU와 경쟁하는 AI 가속기다. 이번 사업은 AI 반도체 공급뿐 아니라 전력과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컴퓨팅 인프라를 외부 고객에게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블랙스톤은 8월 엔비디아와 아폴로·블랙록·브룩필드·골드만삭스·KKR이 참여하는 AI 인프라 금융 플랫폼을 통해 장기적으로 5000억달러(약 671조5000억원) 이상의 제3자 자본을 동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TPU 합작사도 AI 컴퓨팅 수요와 데이터센터 투자를 결합한 사업으로 분류된다.
Crux AI의 실제 고객과 가격, 구체적인 데이터센터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초기 50억달러 출자와 500MW 가동 목표는 발표됐지만 추가 투자 규모와 집행 시점, 개별 데이터센터 가동 일정은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사업은 가상자산이나 블록체인에 대한 직접 투자 뉴스는 아니다.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대가 가상자산 채굴이나 블록체인 인프라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도 제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