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술 기업 바이두(BIDU)가 2025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차세대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어니(Ernie) 5.0’을 준비 중이다. 이 모델은 딥시크(DeepSeek)의 R1 모델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며, CNBC가 소식통을 인용해 최초 보도했다.
어니 5.0은 기존 모델보다 한층 강화된 ‘멀티모달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이는 텍스트, 음성, 영상 및 이미지를 인식하고 변환하는 기술을 포함하며, 예를 들어 동영상을 텍스트로 변환하거나 오디오를 이미지로 바꾸는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두의 CEO 로빈 리(Robin Li)는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orld Governments Summit)’에서 "기반 모델의 추론 비용을 12개월 내 90% 절감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는 AI 모델의 훈련 및 운영 비용을 의미하는 추론 비용을 낮춤으로써 생산성을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바이두는 이미 지난해 8월 ‘어니 4.0’을 출시하며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알리바바(BABA)의 Qwen이나 바이트댄스(ByteDance)의 Doubao 같은 중국 내 경쟁 모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딥시크가 올해 1월 저렴한 R1 모델을 기습 출시하면서 AI 업계의 경쟁이 한층 심화되었다.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바이두 주식 평가를 보면, ‘보통 매수(Moderate Buy)’ 의견이 우세하다.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9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를 추천했고, 6명은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바이두 주식의 평균 목표가는 106.71달러로,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19.3%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그러나 지난 1년간 바이두 주식은 16.2%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