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BABA) 주가가 최근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서만 41% 급등한 가운데, 지난 1월 29일 발표한 대규모 언어 모델 ‘Qwen 2.5’가 중국 경쟁사 DeepSeek의 모델을 능가했다고 발표한 것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의 알렉스 야오(Alex Yao)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세 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 알리클라우드(AliCloud)다. 야오는 현재 시장이 이를 ‘작고 취약한’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생성형 AI 발전과 그에 따른 수익 창출 가능성이 반영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알리클라우드의 2025년 예상 매출 대비 기업가치(EV/Rev) 배수가 4배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경쟁사 킹소프트 클라우드와 동일한 배수지만 알리클라우드의 시장 점유율과 기술력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번째는 AI 기능에 대한 소비 증가다. 야오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2026년 회계연도(FY26)에 알리클라우드의 매출이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 예상치를 최대 10%포인트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5년 예상 매출 대비 기업가치 배수가 6.5배로 조정될 경우, 매출 성장률이 2%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주가가 1%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전자상거래 부문의 ‘개선된 기본 여건’으로 인해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JP모건은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블룸버그 컨센서스보다 12% 높게 잡고 있으며, 이는 전자상거래 부문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종합적으로 야오는 알리바바를 ‘중국 인터넷 업종에서 가장 선호하는 종목’으로 꼽으며,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125달러로 유지했다. 다만 최근 주가 급등으로 목표주가에 근접하면서 향후 전망이 주목된다.
이 같은 분석에는 다른 애널리스트들도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11건의 매수(Buy) 의견과 1건의 중립(Hold) 의견이 제시되면서, 알리바바는 ‘강력 매수(Strong Buy)’ 컨센서스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평균 목표주가는 121.83달러로 집계돼 단기적으로 주가가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