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술기업 바이두(BIDU)가 2월 18일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실적에서 주당 순이익(EPS) 1.97달러와 매출 45억 8,000만 달러(약 6조 6,50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두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9% 하락했으며, 이는 광고 매출 감소, 거시경제 불확실성, AI 검색 수익화 문제, 전기차 사업 부문의 경쟁 심화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주요 변수 중 하나는 바이두의 AI 챗봇 ‘어니(ERNIE) 봇’의 무료 공개 결정이다. 회사는 4월 1일부터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추가적으로 심층 검색(Deep Search) 기능도 도입해 AI 기반 검색의 질을 강화할 계획이다. 발표 이후 바이두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월가의 전망은 엇갈린다. 바클레이스의 애널리스트 지옹 샤오는 바이두 목표 주가를 83달러에서 95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중국 ADR(미국예탁증서) 주식들의 전반적인 평가 상승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광고 매출이 AI 생성 콘텐츠(GenAI)에 의해 잠식되고 있다며 ‘중립(Equal 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한편, 벤치마크 코의 파운 지앙 애널리스트는 ‘매수(Buy)’ 의견을 내면서, 거시경제 압박에도 불구하고 2025년부터 광고 사업이 안정되고 AI 검색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옵션 시장에서도 바이두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옵션 트레이더들은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최대 7.85% 변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종합 평가는 ‘보통 매수(Moderate Buy)’로, 지난 3개월 동안 4건의 매수와 3건의 중립 의견이 나왔다. 평균 목표 주가는 109.51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2.34% 상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