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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 3,000만 달러 이탈…비트코인, 트럼프 관세·지정학 불안에 2개월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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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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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경고와 중동 긴장 고조, 연준 금리 동결 여파로 비트코인이 2개월 만에 8만 1,000달러까지 하락했다. 기관 자금 17억 3,0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시장 불안이 가중됐다.

 17억 3,000만 달러 이탈…비트코인, 트럼프 관세·지정학 불안에 2개월 최저 / TokenPost.ai

17억 3,000만 달러 이탈…비트코인, 트럼프 관세·지정학 불안에 2개월 최저 / TokenPost.ai

트럼프 관세 위협에 비트코인 2개월 만에 최저…연준 금리 동결, 지정학 불안 겹쳤다

비트코인(BTC)이 연준의 금리 동결과 함께 고조된 지정학적 갈등,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강경 발언까지 겹치며 2개월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다. 1월 마지막 주, 암호화폐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과 함께 하락세로 마무리됐다.

1월 넷째 주 초반, 비트코인은 9만 달러(약 1억 3,021만 원) 이상 저항선 돌파를 시도하며 강세 흐름을 보였지만 끝내 실패했다. 이후 주말 동안 8만 9,000달러(약 1억 2,871만 원)선에서 횡보했다. 그러나 주말 저녁,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이듬날인 월요일, 비트코인은 8만 6,000달러(약 1억 2,433만 원)선까지 떨어지며 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수일 내 다시 9만 달러를 회복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수요일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25~3.50%로 동결하며 당분간 금리 인하를 멈추겠다고 밝혔다. 당시 발표는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곧이어 벌어진 중동발 군사적 긴장 고조는 시장에 충격을 줬다. 미국은 이란을 향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항공모함을 중동 해역으로 추가 배치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비트코인은 목요일 저녁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다음날 8만 1,000달러(약 1억 1,722만 원)까지 밀리며 2개월 만에 저점을 경신했다. 이후 소폭 반등해 8만 2,700달러(약 1억 1,960만 원)선을 회복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약 7.2% 하락했다.

이더리움(ETH)은 2,730달러(약 3,950만 원)로 주간 6.2%, 리플(XRP)은 1.76달러(약 2,546원)로 7.3% 빠지는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슷한 낙폭을 보였다.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에이다(ADA), 비트코인캐시(BCH) 등 전반적인 암호화폐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CC 등 일부 종목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시장 약세, 투자 심리도 위축…기관 자금 대거 이탈

코인셰어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암호화폐 투자 펀드에서 17억 3,000만 달러(약 2조 5,040억 원)가 빠져나가며 2025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 이탈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투자 심리 악화가 본격화됐다고 지적했다. 일부 분석가는 최근 비트코인의 8만 달러 급락에도 하락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약세장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편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핵심을 구성하는 해시레이트는 미국 남부의 혹한기와 정전 사태 여파로 1.133 ZH/s에서 690 EH/s로 급감했다. 이는 채굴자 피해가 실질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와중에 금융 대기업들의 움직임은 엇갈렸다. 피델리티는 이더리움(ETH)을 기반으로 한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피델리티 디지털 달러(FIDD)’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또 하나의 전통 금융기관의 블록체인 진입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토큰화 증권에 대한 지침을 발표하며 발행자 기반과 제3자 기반 자산으로 분류를 명확히 했다.

하락장 속 금·은 급등…일부 크립토 투자자, 실버로 피신

암호화폐와 달리 금과 은은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은 가격은 이후 15% 급락하며 변동성을 드러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크립토 트레이더들이 ‘실버 FOMO(놓치기 싫은 공포)’에 휩싸여 단기 진입했다가 손실을 입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약 2조 9,000억 달러(약 4,195조 원), 24시간 거래량은 2,140억 달러(약 309조 4,312억 원)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의 시총 비중은 57%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부터 강했던 비트코인 상승세가 외부 요인의 영향으로 꺾였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정치적 리스크가 커질수록 가격 방어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2월로 접어드는 암호화폐 시장, 우선은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어야 가격 회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정치 리스크, 금리 정체기의 시장 혼란… 진짜 실력을 갖출 시간"

지정학적 위기, 트럼프의 관세 위협, 연준의 금리 동결… 모든 것이 암호화폐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세장을 이끌던 비트코인의 급락은 투자자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더 이상 '가격만 보는 투자'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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