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모펀드 KKR이 영국 최대 수돗물 공급업체인 템스워터의 경영권 인수를 위해 40억 파운드(약 7조 7,000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 투자로 KKR은 템스워터의 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템스워터는 200억 파운드(약 38조 5,000억 원)에 달하는 부채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최근 30억 파운드(약 5조 8,000억 원)의 긴급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순한 대출만으로는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KKR의 대규모 자본 투입이 템스워터의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템스워터 인수를 두고 KKR 외에도 홍콩 기반 CK 인프라스트럭처 및 영국의 캐슬 워터 등 여러 투자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수전은 로스차일드 측이 주관하고 있으며 최종 입찰이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KKR은 최근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엔리브(Enilive)의 지분을 30%까지 확대하는 등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도 고속도로 인프라 신탁(HIT)을 통해 맥쿼리 인디아로부터 도로 프로젝트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인프라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한편 KKR의 주가는 지난 1년간 49% 상승했으며, 월가 분석가들은 평균 목표 주가를 174.23달러로 제시하며 약 25.83%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