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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이자 허용' 두고 충돌… 다보스서 코인베이스·JP모건 정면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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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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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포럼에서 코인베이스 CEO와 JP모건 CEO가 디지털자산 법안 핵심인 스테이블코인 보상 조항을 놓고 공개 충돌했다. 법안 향배가 암호화폐 업계의 사업 모델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테이블코인 '이자 허용' 두고 충돌… 다보스서 코인베이스·JP모건 정면 격돌 / TokenPost.ai

스테이블코인 '이자 허용' 두고 충돌… 다보스서 코인베이스·JP모건 정면 격돌 / TokenPost.ai

다보스에서 ‘디지털자산 법안’ 놓고 정면 충돌한 코인베이스 CEO와 JP모건 CEO

미국 내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 법안을 둘러싸고 코인베이스와 월가가 정면 충돌했다.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가 이 법안을 두고 언쟁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전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와 커피를 마시던 암스트롱 CEO를 찾아가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거칠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먼은 암스트롱이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내 암호화폐 시장 구조 개편 법안에 대해 은행들의 방해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데 대해 “헛소리 하지 마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암스트롱은 “은행들이 경쟁을 막기 위해 법안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법안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스테이블코인 예치 보상(이자 제공)을 허용할지 여부다. 은행업계는 이를 반대하지만,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암호화폐 업계는 이 조항이 빠질 경우 스테이블코인 사업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암스트롱은 “은행들이 경쟁자를 몰아내기 위해 법안 개정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해 금융권의 반발을 샀다.

“은행이 되고 싶으면 은행 면허를 받아라”… 월가, 코인베이스에 '냉담'

이 사건은 단순한 말다툼을 넘어 기존 금융권과 암호화폐 기업 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보스 현장에서 암스트롱은 다른 주요 은행 CEO들로부터도 냉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는 “은행이 되고 싶으면, 정식 은행이 되라”고 언급했다. 찰리 샤프 웰스파고 CEO는 아예 대화 자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암호화폐 업계가 오랜 기간 요청해온 이 법안은 지난해 7월 미국 하원을 통과한 뒤 현재 상원의 두 위원회에서 병행 추진 중이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본래 1월 15일 법안 심의를 예정했으나, 코인베이스가 “현행 법안은 지지할 수 없다”고 발표한 이후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한편 상원 농업위원회는 상품 관련 조항을 담은 자체 법안을 지난주 당파적으로 통과시켰으며, 향후 양 위원회 법안을 통합해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코인베이스의 정책 책임자인 파리야르 시르자드는 “이자 논쟁은 은행과의 협력관계 속에서도 발생하는 예외적인 사례”라며 “우리는 은행들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이미 틀어진 모양새다.

법안 향배가 암호화폐 업계 생존 좌우할 수도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최근 몇 년 간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실사용 중심으로 급부상해왔다. 특히 2025년부터는 비트코인을 제치고 온체인 거래 비중 1위를 차지하며 규제와 관심의 중심에 섰다. 이번 법안은 그런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가장 유력한 시도 중 하나다.

하지만 기존 금융권이 이 법안에 강한 제동을 걸고 있어, 결과적으로 암호화폐 기업들의 법적 지위와 비즈니스 모델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특히 코인베이스처럼 미국 내 합법적 플랫폼 확장을 추진해온 기업에게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법안 내용이 어떤 방향으로 조정되느냐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보상 허용 여부, 은행·비은행 간 사업 구분, 디지털 자산 매매 및 보관 규제 등 전반적인 시장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 다보스에서의 충돌은 이러한 이해관계가 물밑이 아닌 공개 무대에서도 격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 “디지털 자산, 이제는 제도 싸움”... 법의 구조를 아는 자가 시장을 이긴다

JP모건과 코인베이스의 충돌은 단순한 기 싸움이 아닙니다. ‘이자 지급이 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법의 구조 자체가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의 운명을 뒤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테이블코인 보상 허용 여부, 은행 면허 문제, 매매·보관 규정 등 변화하는 법안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이제 경제학뿐 아니라 ‘제도 이해력’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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