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세청이 암호화폐 과세 및 규제 부문 책임자를 전면 교체하며, 내부 출신 트리시 터너를 신임 수장으로 임명했다.
6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이 블룸버그택스(Bloomberg Tax)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국세청(IRS)의 디지털 자산 부문 수장으로 트리시 터너(Trish Turner)가 새롭게 임명되었다. 터너는 국세청에서 20년 넘게 재직해온 내부 베테랑으로, 이전까지는 디지털 자산 부서에서 수석 자문역을 맡아왔다. 그녀의 임명은 기존 공동 책임자였던 술로릿 무케르지(Sulolit “Raj” Mukherjee)와 세스 윌크스(Seth Wilks)의 사임 직후 이뤄졌다. 무케르지는 컴플라이언스 및 실행 책임자, 윌크스는 전략 개발 책임자로 각각 1년여 동안 부서를 이끌어 왔다.
이번 인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시작과 함께 강화되고 있는 친암호화폐 정책 기조 속에서 단행되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1월 암호화폐 정책 작업반을 출범시키는 행정명령을 서명했으며, 지난달에는 바이든 정부 시절 확정된 암호화폐 과세 규정을 폐기하는 결의안에도 서명했다. 이에 따라 IRS 내부에서도 암호화폐 산업 육성과 규제 간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가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트리시 터너의 임명은 이러한 변화 흐름 속에서 국세청의 실무 대응 체계를 재정비하는 조치로 해석된다.